군, 나흘째 대북확성기 '풀가동'...쓰레기풍선 맞대응, 북한은 방송 방해도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 2024.07.24 08:54

[the300](종합)

군 당국이 지난 21일부터 나흘째 북한의 오물·쓰레기풍선 도발에 맞대응하는 차원에서 전선지역의 대북확성기를 풀가동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1일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해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 우리측 초소(왼쪽)에 설치된 대북확성기(오른쪽) 모습. / 사진=뉴스1

군 당국이 북한의 오물·쓰레기풍선 도발에 맞대응하는 차원에서 전선지역의 대북확성기를 풀가동하고 있다. 모든 전선지역의 대북확성기 전면 가동은 지난 21일부터 나흘 연속이다.

24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최전방 모든 전선 지역에서 대북확성기 방송을 가동하고 있다. 방송은 밤 10시까지 총 16시간 가량 지속될 전망이다.

군은 지난 21일 낮 1시부터 대북확성기에 대한 모든 제한을 해제한 이후 매일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대북확성기는 김정은 정권의 실상을 북한 주민들에게 알리는 것은 물론 K팝 등 한류 문화를 방송하는 대북 심리전 수단이다. 군은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등에 대응해 고정식·이동식 대북확성기 40여대를 가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확성기 방송인 '자유의 소리'에는 최근 북한 외교관의 한국행, 탈북 시도 중 압송된 북한 병사, 비무장지대(DMZ) 북측 지역에서 지뢰매설 도중 사망한 북한군 등의 소식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윤정의 '올래' 등 우리나라 노래들도 송출되고 있다고 한다. 북한군을 향해 "지옥 같은 노예의 삶에서 탈출하라"는 방송 메시지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지난 21일 우리나라를 향해 살포한 오물풍선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 떨어져 있다. / 사진=뉴스1

북한군은 우리 군의 대북확성기 방송에 맞서 지난 20일부터 대남 확성기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대남확성기 방송은 북한군과 주민들이 우리 대북확성기 방송을 듣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목적이다. 북한 사회주의 체제를 선전하는 효과가 우리 군인과 국민들에게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없는 만큼 북한 지역 주민들을 위한 체제 선전 등의 방송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 5월28일부터 이날까지 우리 민간단체들이 종합감기약, 대북전단 등을 북한으로 보낸 것을 빌미로 총 10차례에 걸쳐 오물·쓰레기 풍선을 날려보내고 있다.

합참은 이날 오전 7시30분쯤 국방부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북한이 대남 쓰레기풍선을 부양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물·쓰레기풍선 도발은 최근 두 달 사이 10번째다.

합참은 "현재 풍향이 서풍 계열로 대남 쓰레기풍선은 경기북부 지역으로 이동 중"이라며 "국민들께선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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