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자 트럼프"…검사 출신 해리스, 경합주서 첫 대선 유세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 2024.07.24 08:32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경합 주 위스콘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공식 확정은 아직)로서 첫 유세를 가졌다.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당을 통합하겠다"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향해서는 "범죄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3일(현지시간) 경합주 밀워키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 첫 유세를 가졌다. /로이터=뉴스1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CNN 등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첫 유세에서 "오늘 아침 기준으로 당 대선후보로 선출되는 데 충분한 대의원을 확보했다고 들었다"면서 "매우 영광스럽고, 나는 앞으로 몇 주 동안 우리 당을 계속 단결시켜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검사 출신임을 언급한 뒤 "나는 사기꾼 등 모든 유형의 가해자들을 상대해봤다"면서 "나는 트럼프 같은 스타일을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기와 성적 학대 혐의로 유죄 판결받았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이에 유세장에 모인 지지자들은 "트럼프를 가둬라"라고 외치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 제안집인 '프로젝트 2025'에 대해 "트럼프는 미국을 후퇴시키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다. 그러면서 "기업의 이익과 부유층의 욕구보다 중산층과 노동자 계급의 요구를 우선시하겠다"며 "위스콘신은 중산층이 강할 때 미국이 강하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어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정책을 이어가겠다며 낙태권 보호 및 확장, 노조 가입 보장, 퇴직 수당 등 정책 공약도 언급했다. 그는 "바이든이 전 생애에 걸쳐 이룬 업적을 높이 평가한다"며 "바이든의 부통령으로 일한 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CNN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위스콘신에서 열린 첫 번째 유세 집회에서 잠재적인 민주당 후보로서 국가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제시했으며, 바이든 행정부와는 몇 가지 수사적 차이를 제시해 군중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했다.

위스콘신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과 함께 민주당을 지지하는 백인 노동자가 많아 민주당의 상징색인의 '블루월(Blue wall·푸른 벽)' 주로 불린다. 해리스 부통령이 이날 유세를 펼친 밀워키는 위스콘신주의 최대 도시이며, 지난 15∼18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로 공식 지명된 곳이기도 하다.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의원 과반 이상의 지지를 확보한 후 첫 유세 일정을 이곳으로 잡은 것에는 그가 경합 주 중에서도 위스콘신을 중대 승부처로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는 이날도 "백악관으로 가는 길은 위스콘신으로 통한다"고 언급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올해 들어 위스콘신주를 찾는 것은 이번이 5번째다.

베스트 클릭

  1. 1 "박지윤 그동안 어떻게 참았냐" "최동석 막말 심해"…누리꾼 반응 보니
  2. 2 [단독]"막걸리 청년이 죽었다"…숨진지 2주 만에 발견된 30대
  3. 3 "제시 일행 갱단 같다" 폭행 피해자 주장에…재조명된 박재범 발언
  4. 4 최동석 "남사친 집에서 야한 영화 봐"…박지윤 "성 정체성 다른 친구"
  5. 5 치열했던 10·16 재보선···한동훈·이재명·조국 엇갈린 희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