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음성' 바이든, 백악관 복귀…24일 대국민 연설 예정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 2024.07.24 07:4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미 델라웨어주 도버공군기지에서 백악관으로 복귀하기 위해 전용기에 탑승하며 경례하고 있다. /AP=뉴시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백악관으로 복귀해 오는 24일(현지시간) 오후 대국민 연설을 예고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대선 후보직 사퇴 배경과 심경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23일 로이터통신, ABC뉴스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주치의인 케빈 오코너 박사는 이날 서한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신속 항원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오코너 박사는 "바이든 대통령은 감염 기간 열이 나지 않았고 산소포화도를 포함한 바이털 사인이 정상으로 유지됐다"며 "폐도 깨끗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질병의 재발 여부를 계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대통령은 모든 직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착용한 채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컨디션이 좋다"는 말을 남긴 채 곧바로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로 향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7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선거 행사에 참석하던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델라웨어주에 위치한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이어오다 지난 21일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4일 대국민 연설에 나선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SNS) 엑스(X)에 올린 글을 통해 "24일 저녁 8시(한국시간 25일 오전 9시) 백악관 집무실에서 향후 과제와 미국 국민을 위해 국정을 어떻게 마무리할지에 대해 대국민 연설을 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후보직 사퇴를 결심하게 된 배경과 내년 1월까지 남은 임기 동안 국정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 내 일각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 사퇴와 함께 대통령직에서도 사임해야 한다는 목소리 나오고 있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은 지난 21일 엑스(X)에 글을 올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끝낸다면 그가 대통령직을 유지하는 것을 어떻게 정당화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포기 태도가 그의 통치 능력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킨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바이든 대통령이 중동에 평화를 가져오고 러시아의 지속적인 침략에 대처하는 것을 포함해 향후 6개월 동안 남아 있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민주당 대선 후보로 떠오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서는 "미국 외교정책과 외교를 주도해왔다"며 "전 세계에서 미국을 위해 매우 강력하고 효과적이며 깊이 존경받는 목소리를 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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