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선서 휴대폰 쓴 군인 구속" 추진…러시아 칼 빼드는 이유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 2024.07.23 22:45

전장서 적군 스마트폰 입수해 사진·문자메시지로 위치 추적…지난해 마키우카서 러시아 군 100여명 포격으로 사망

러시아 국방부가 21일(현지시각) 제공한 사진에 러시아 육군 돌격대가 우크라이나 미공개 장소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거점을 점령하고 있다./AP=뉴시스 /사진=민경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핸드폰을 소지한 군인을 최장 15일까지 구속하는 취지의 입법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CNN, 로이터 등 외신들은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을 인용, 러시아 하원 국가두마 국방위원회가 관련 법안 초안을 발의해 입법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법안은 인터넷에 연결된 핸드폰을 소지함으로써 러시아 군의 위치 등 중요 정보가 누설될 만한 빌미를 제공한 군인을 최대 10일 구속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같은 행위를 반복할 경우 구속기간은 최대 15일까지 늘어난다.

핸드폰뿐 아니라 녹화, 녹음이 가능하거나 지리정보를 전송 가능한 가정용 전자기기의 사용도 금지된다.


CNN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군이 서로 스마트폰을 입수, 기기에 저장된 사진이나 메시지를 통해 위치를 추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월 러시아 점령지인 마키우카에서 우크라이나 공습으로 러시아 군이 100명 가까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 러시아 국방부는 군인들의 핸드폰 때문에 정보가 누설된 것이라 설명했다.

한편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은 여전히 교착 상태다. 러시아는 미사일, 드론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본토 공습을 계속하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러시아가 지난 20일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 남부 니코폴을 포격해 최소 3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그 전날에는 남부 미콜라이우의 한 놀이터가 공습을 받아 어린이 1명을 포함해 4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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