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양대 파벌 파타-하마스, 중국서 '화해 정부' 설립 합의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 2024.07.23 21:20

왕이 외교부장, 팔레스타인 위한 '3단계 계획' 제시…"팔레스타인 독립 위해 노력할 것"

팔레스타인자치정부를 주도하는 파타와 가자 집권 하마스를 비롯한 팔레스타인 14개 정파 대표들이 23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영빈관에서 중국(사진 가운데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중재로 '베이징 선언'을 채택한 후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AFPBBNews=뉴스1

중국이 팔레스타인 내 파벌들을 모아 분쟁을 끝내고 통합 정부를 설립하자는 합의를 끌어냈다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 환구시보 등 중국 관영매체에 따르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팔레스타인 내 14개 파벌이 지난 21일부터 사흘 간 중국 베이징에 모여 처음으로 회담을 가졌으며,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주축으로 통합 정부를 설립하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어느 파벌이 회담에 참석했는지는 거론되지 않았으나, AP통신 등 외신들은 양대 세력인 파타와 하마스가 참석해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파타는 PLO를 이루는 세력으로, 국제사회가 공인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를 이끌고 있다. 하마스는 가자 지구를 통치하던 세력으로, 중도 온건 성향인 파타와 달리 무력 투쟁을 중시하는 무장정파다. 현재 이스라엘과 전쟁 중이기도 하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파벌들은 PLO가 팔레스타인의 유일하고 합법적인 대표임을 인정하고, PLO를 중심으로 빠른 시일 내 임시 화해 정부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후 가자 지구를 재건하고 총선거를 진행하기로 했다.


회의를 주재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가자 지구 갈등을 종식시키기 위한 3단계 계획을 제안했다. 첫째는 최대한 빨리 지속 가능한 휴전을 체결해 난민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는 것.

두 번째는 팔레스타인이 전후 가자 지구를 통치하는 것. 세 번째는 팔레스타인이 유엔 정회원으로 가입한 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공존을 뜻하는 '두 국가 해법'을 추진하는 것.

마오닝 대변인은 "중국은 팔레스타인이 빠른 시일 내 통일과 독립을 달성하기를 바란다"며 "중국은 이를 위해 당사자들과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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