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 정산 지연에…시중은행, 선정산대출 일시 중단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 2024.07.23 19:26
싱가포르 기반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 계열사인 티몬, 위메프의 셀러(판매자) 대금 정산 지연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모니터링에 나섰다. 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위메프, 티몬의 미정산·유동성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매일 실시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자금융서비스업 자체가 문제가 생겼다기 보다는 정산 지연 문제라 현장 검사에 나설 지 여부는 아직 결정한 것은 없다"며 "매일 위메프, 티몬을 통해 상황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강남구 티켓몬스터 /사진=뉴스1
온라인마켓 티몬과 위메프에서 판매자(셀러) 정산금 지연이 발생하자 KB국민은행과 SC제일인은행에서 선정산대출을 일시 중단했다.

국민은행은 23일 티몬과 위메프의 일시적인 정산금 지급 지연으로 해당 마켓에 대한 선정산대출의 실행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고 밝혔다. SC제일은행도 티몬, 티몬월드, 위에프 관련 선정산대출 취급을 잠정 중단했다.

선정산대출은 티몬, 위메프 등 온라인마켓의 판매회원으로 등록하고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셀러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은행이 판매금액(배송완료 후 미정산금액)을 미리 정산(지급)하고, 이후 정산일에 온라인마켓이 정산하면 자동으로 대출금을 상환하는 운전자금 대출 상품이다.

상품 판매 후 온라인마켓의 정산일까지 걸리는 시간 동안 유동성(자금)을 조기 확보하기 위해 셀러들이 이용하고 있다. 대출받는 시점에 이자를 미리 적용하는 방식 등으로 이뤄진다. 선정산대출 상품으로 국민은행은 'KB셀러론', SC제일은행은 '파트너스론' 등을 운영 중이다.


선정산대출은 온라인마켓에 대해 현재 보유 중이거나 장래에 보유하게 되는 정산채권이 담보로 쓰이는데, 티몬과 위메프에서 정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정산채권이 담보로서 가치를 잃은 상황이다. 은행권에서 대출을 일시 중단한 이유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의 추가적인 피해를 막고 소중한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선정산대출을 일시중단했다"며 "나머지 30여개 마켓의 선정산대출은 기존과 동일하게 이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SC제일은행은 "정산 지연 등의 사유로 인한 중단으로 사유 해소에 따른 취급 재개에 대해서는 추후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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