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평균 집값 12억 넘었는데 추세적 상승 아니라는 정부…맞는 말일까[부릿지]

머니투데이 이용안 기자, 이상봉 PD, 김아연 PD, 신선용 디자이너 | 2024.07.24 05:10
3년반 만에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7000건을 넘어섰고 거래금액은 처음으로 평균 12억원을 돌파했다. 이에 대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1일 최근 서울·수도권의 집값 상승에 대해 "추세적 상승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비슷한 취지의 말을 하면서도 서울·수도권에 공급을 늘리겠다는 발표까지 같이 하며 시장 참여자들에게 혼란을 불러일으켰다. 과연 지금 서울·수도권의 집값 상승은 일시적 현상일까.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가 한 번 알아봤다.

▶이용안 기자
우선 서울부터 한 번 볼게요, 지난달 거래 신고를 이달말까지 할 수 있는데요 지금 촬영일 기준(7월 18일)으로 6688건입니다. 여기서 더 높아지겠죠 아마. 평균 거래금액도 12억원을 넘었어요. 확실히 거래량이 늘면서 가격도 같이 올라가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조금 양상이 다릅니다. 올해 초부터 중개사들이 바빴다고 하는 강남 3구부터 한 번 보면요, 강남, 서초 송파 요 세 곳의 거래량을 합치면 1176건입니다. 서울 자치구가 25개니까 꽤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구별로 따로 봐도 거래량이 2020년 이래로 지난달이 높은 편입니다. 특히 서초구의 경우 평균 거래금액이 26억2560만원인데요,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2022년 6월(26억3109만원)과 거의 같습니다.

강남 3구와 마용성 지역을 보면 작년보다는 거래가 확 살아나면서 가격도 조금씩 움직이는 분위기긴 합니다. 이것만 보면 뭔가 상승장 느낌이 나긴 합니다. 그리고 이런 주요지역뿐 아니라 관악구도 최근 거래량이 확 늘면서 평균 거래금액(7억5345만원)도 고점(2022년 7월, 7억7990만원)에 근접해지고 있어요. 은평구도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요, 이런 걸 보면 강남과 마용성을 중심으로 집값과 거래량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 기운이 서울 다른 지역까지 퍼지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용안 기자
수도권도 한 번 볼까요. KB부동산이 매주 내는 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요, 계속 떨어지던 수도권 집값이 6월 첫째주부터 상승세로 전환했습니다. 저 때부터 계속 오르고 있는데요, 수도권도 지역별로 좀 양상이 다양해요. 보시면 수원이나 성남 같은 곳은 6월부터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요. 수원은 영통구를 중심으로, 성남은 분당과 수정구를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죠. 과천이나 안양도 집값이 오르고 있습니다.

올해들어 전반적인 거래량도 상승하고 있는 편이에요, 2021년도 만큼은 아니지만 작년보다는 확실히 거래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도권도 일부 지역이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고양, 평택, 파주 이런 곳들을 보면 계속 집값이 떨어지고 있고요, 동두천 같은 곳은 하락폭이 -0.43%나 됩니다.

확실히 서울은 일부 지역만 빼고 전반적으로 아파트 거래량과 가격이 같이 오르고 있다. 수도권은 일부 지역에서만 상승 조짐이 보이고 있고 여전히 하락세가 강한 동네도 있다. 지방은 소수 지역을 빼면 아직 상승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정리될 것 같습니다.

정말 궁금한 건 이 다음이죠. 지금 데이터로만 보면 뭔가 상승 분위기는 아닌데 앞으로의 부동산 시장은 어떻게 될까요. 이건 전문가분들을 통해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이용안 기자
안녕하세요. 현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부가 '추세적 상승은 아니다'라고 했는데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 대표
물론 추세 상승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지금 이렇게 5년 이렇게 추세적 상승이 할 때는 아님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속도가 너무 빠르고 시장의 수요자들이 이 불안해하는 마음을 잠재우기에는 '단순히 추세 상승이 아니다. 공급이 충분하다'라는 메시지만으로는 심리적 안정을 찾기가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용안 기자
추가적으로 어떤 규제와 정책이 발표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 대표
지금 정부가 집값 상승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여기서 집값이 더 올라가게 된다면 문재인 정부를 뛰어넘는 강력한 규제를 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실제로 좀 던졌어야 했습니다. 구두 개입이라도 좀 해야 되고 상황에 따라서는 서울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묶는다든지 반대로 서울과 지방의 양극화 지방은 지금 여전히 얼어있는 상태입니다. 그렇기에 미분양 해소를 위해서 서울은 규제를 하고 지방은 미분양을 좀 풀어주는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5년간 양도세 면제라든지 지방 미분양 주택을 사면 5년간 양도세 면제를 해주는 방안이 있습니다. 불안한 수요자들이 서울로 향하는 물길을 지방으로 좀 돌리는 그런 실질적인 정책이 좀 필요해 보입니다.

▶이용안 기자
수도권과 지방 사이의 부동산 양극화 현상이 앞으로도 심해질 것으로 보시는지요.

▶박합수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
지역별 양극화 현상은 시차가 있을 뿐 전체적인 흐름에서는 추위는 상승 초입 단계로 진행이 되고 있다라고 평가할 수가 있습니다. 수도권 위주의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당연한데 특히 이제 서울 강남이나 마용성 위주 여기서 이제 서울의 인근 지역으로 확대가 될 확률이 높고요. 경기도에서는 대표적인 수용성 수원, 용인, 성남을 필두로 해서 하반기 말 정도가 되게 되면 이런 상승세까지 확대될 개연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기타 지방 같은 경우에는 좀 시차가 늦어져서 연말이나 내년 정도에는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이 들고 가장 이제 심각한 것은 지방 광역시인데요. 광역시는 울산과 대전은 이미 양호한 상태로 보여지고요. 나머지 대구 부산, 광주 같은 경우에도 내년 상반기 정도에는 어느 정도 반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연 이용안 기자
촬영 이상봉PD, 김아연 PD
편집 김아연 PD
디자이너 신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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