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승률 3할-외인 방출' 두산 특단의 대책, 이유찬 데뷔 첫 외야수 선발 출격 [잠실 현장]

스타뉴스 잠실=안호근 기자 | 2024.07.23 16:42
두산 이유찬.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다시 한 번 원팀이 되자고 했다."

두산 베어스가 위기 상황에 몰렸다. 주축 선수들이 줄 부상을 당했고 시즌을 함께 시작한 외국인은 모두 자취를 감췄다. 이러한 여파로 후반기 3승 7패로 최악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22일 코치진 보직 이동이 있었다. "분위기 쇄신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날은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32)를 내보내고 제러드 영(29)과 새로 계약을 맺었다.

이승엽(48) 두산 감독의 각오도 남달랐다. 이 감독은 23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후반기 3승 7패로 좋은 분위기가 아니기 때문에 변화를 한 번 줌으로써 다시 좋은 에너지를 갖고 팀 분위기를 바꿔보자는 뜻으로 코치진 변화를 줬다"고 변화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힘을 내줘야 한다. 스태프들이 할 수 있는 건 성실히 독려하고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것 같고 필드에서는 선수들이 다 해결해야 되기 때문에 선수들이 더 힘을 내야 한다"며 "이제 거의 벌써 3분의 2가 지났다. 이제는 진짜 힘을 내줘야 될 시점이다. 많이 지친 상태이고 경기도 많이 하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정말 힘든 시기이기 때문에 이 고비를 잘 넘겨야 될 것 같다. 이것만 잘 넘기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의지로만 해결하기 쉽지 않은 상황인 건 분명하다. 양의지와 올 시즌 커리어 하이를 이어가고 있는 허경민의 몸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다. 이 감독은 "(허)경민이는 회복이 됐고 (양)의지는 100%는 아닌 것 같다. 뛰는 건 100%가 아니지만 그래도 고참으로서 팀 분위기도 그렇게 좋지 않고 많이 지난주에 반은 빠져 있었기 때문에 본인은 하겠다고 해줘서 고맙다"며 "선수들에게 항상 고마움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부상 없이 경기를 치르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산 내야수 이유찬이 23일 프로 첫 외야수로 선발 출전한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새 외국인 타자의 합류에 대해서도 "다음주 정도는 돼야 하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이날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이후 비자 문제 등을 해결하고 입국해 경기에 나오기까지 시간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두산은 이유찬(우익수)-허경민(3루수)-강승호(1루수)-양의지(포수)-양석환(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박준영(유격수)-전민재(2루수)-정수빈(중견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최준호.


라모스의 빈자리는 이유찬이 메운다. 이승엽 감독은 "지금 외야수가 타 좌타다. 시즌 전에 기대했던 김대한이 아직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외야에 우타가 아무도 없어서 오늘은 (이)유찬이 외야로 나선다. 항상 똑같은 패턴으로는 갈 수 없다. 뭐라도 한 번 해보려고 한다"며 이유찬의 외야 출전 이유를 설명했다.

이유찬은 두산에서 내야 경쟁을 펼치던 선수다. 올 시즌 꾸준히 외야수로서 준비를 해오기는 했고 대수비로는 출전 경험이 있지만 총 3경기 4이닝 출전이 전부다. 우익수 출전은 처음이다.

이 감독은 "지금 (이)유찬 선수가 헤이수스를 상대로 올해 좋은 모습을 보였고 연습은 꾸준히 해왔다. 교체 출전도 나갔는데 우익수로는 처음"이라며 "그래도 저희 입장에서는 뭔가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려면 변화를 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코칭 스태프 변화, 외국인 선수 물갈이 등 과감한 변화의 연속이다. 선수들에게 전한 메시지도 분명하다. 이 감독은 "저는 미팅을 안 했는데 수석 코치를 통해서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한 팀이 되자고, 또 팀의 승리 위해서 하자고 미팅에서 이야기를 했다"며 "항상 열심히 해줬지만 특히 오늘부터는 더 집중을 해서 몰입을 해줘야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두산 새 외국인 타자 제러드 영.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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