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색 자켓, 진주 목걸이 소름"…24년전 '심슨 가족' 예언 화제

24년 전 방영된 미국 애니메이션 시리즈 '심슨 가족'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첫 여성 대통령'의 모습이 현 민주당 유력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모습과 비슷하기 때문이다./사진=X(엑스, 구 트위터)

24년 전 방영된 미국 애니메이션 시리즈 '심슨 가족'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첫 여성 대통령'의 모습이 현 민주당 유력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모습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22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TV에서 가장 오랫동안 방영된 드라마(심슨 가족)가 다시 한번 현대판 노스트라다무스로 극찬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화제가 된 에피소드는 지난 2000년 공개된 '미래로 간 바트(Bart to the Future)'였다. 만화에는 리사 심슨이 2030년 미국의 첫 여자 대통령에 도전하는 모습이 담겼는데, 보라색 정장 재킷과 진주 목걸이로 꾸민 리사 심슨의 착장이 2021년 취임식 당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입었던 것과 꽤 흡사하다.

그뿐만 아니라 해당 에피소드에서 리사 심슨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어 취임하는 것으로 설정됐다. 실제로 방영 후 약 17년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제45대 대통령으로 선출되면서 심슨 가족은 화제가 됐다. 극 중 리사 심슨은 자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경제적 위기를 물려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심슨 가족 작가 앨 진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리사 심슨과 해리스의 사진을 첨부한 뒤 "심슨 가족의 '예측'에 참여하게 돼 자랑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세계적인 가수 레이디 가가도 지난 2012년 심슨 가족에 등장했다. 콘서트에서 가가가 공중을 날아다니는 모습이 그려졌는데, 5년 뒤인 2017년 슈퍼볼에서 레이디 가가는 와이어를 달고 공중에서 내려왔다.

이 밖에도 심슨 가족에서는 애플 워치 출시 이전인 1995년 스마트 워치가 묘사됐고 코로나19 팬데믹과 잠수함 여행 사고 등도 예측됐다.

누리꾼들은 심슨 가족이 해리스 부통령의 2021년 복장을 맞춘 것에 대해 "예언자 심슨 가족은 현시대에 가장 미스터리한 부분이 됐다" "불안하다" "기괴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