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팔고 돈 못 받을라"…백화점·홈쇼핑도 '티몬·위메프' 손절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하수민 기자, 황예림 기자 | 2024.07.23 14:46
서울 강남구 위메프 사옥. /사진=뉴스1
위메프에 이어 큐텐(현 위시플러스)과 티몬까지 판매대금 정산이 지연되면서 국내 대형 유통사들도 이들과의 제휴를 중단하고 나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정산 지연 문제가 발생한 지난 19일 이후 위메프에서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이와 함께 GS숍을 운영하는 GS리테일, CJ온스타일을 운영하는 CJ ENM, 현대홈쇼핑 등 홈쇼핑 업체와 SK스토아, 공영홈쇼핑, 홈앤쇼핑, 신세계라이브 등 T커머스 업체들도 줄줄이 위메프와 티몬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내렸다.

업계 관계자는 "물건을 판매해도 정산받지 못할 수 있는 상황이 올 수 있어 선제적 차원에서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고 말했다.

모두투어, 하나투어 등 다수의 여행 업체들도 위메프와 티몬에서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하고 있다. 일부 소비자는 티몬을 통해 상품 결제까지 마쳤으나 티몬으로부터 정산받지 못할 것을 우려한 여행사 측에서 일방적으로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해당 상품 판매업체는 티몬과 위메프 측에 해당 상품을 취소하고 환불을 받으라고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그마저도 환불처리가 되지 않고 있다. PG사(결제대행업체) 역시 티몬과 위메프로부터 대금 정산을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해 소비자의 결제취소 요청 건을 거절하고 있다.

이번 정산 지연 사태 이후 티몬과 위메프에서 구매한 건을 취소하고 환불을 요청하는 사례가 많은데 다수의 주문 취소건이 몰리면서 PG사에서 정한 한도를 초과하면서다. PG사는 티몬과 위메프가 현금담보 등의 조치를 취해야 취소 한도를 늘려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8일부터 위메프 일부 파트너사들이 판매 대금을 정산받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큐텐 그룹은 결제 전산 시스템 오류로 빠른 시일 내에 정산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큐텐 판매자들도 대금 정산이 지연된 사실이 알려졌고 티몬까지 파트너사에 대금 정산을 하지 못하면서 시장 혼란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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