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역사와 노하우로 커지는 대화형 AI 시장 대응한다

머니투데이 천현정 기자 | 2024.07.23 14:40

[코넥스톡] 라피치

편집자주 | 코넥스는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신(新)시장입니다. 코스피·코스닥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성장 가능성이 더 큰 기업들의 무대입니다. 코넥스의 강한 기업, 아직 알려지지 않은 좋은 기업을 소개합니다.

어범석 라피치 대표./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어범석 라피치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생성형 AI(인공지능)을 활용한 서비스는 3~4년 안에 급속도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시장이 넓어지며 라피치도 한 단계 성장하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5년 설립된 라피치는 자연어 의미 판단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AI 음성인식 서비스 시장을 개척한 '대화형 AI 전문 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음성인식 음성인증 AI 시스템을 구축했고 2021년 12월 코넥스 시장에 입성했다.

라피치가 보유한 주력 기술은 엠버스(EMBUS)와 오르체(ORCHE) 등이다. 엠버스는 고객이 사용하는 키오스크와 모바일 환경을 AI 봇과 연동시킨다. 오르체는 고객의 질문을 분석해 상황에 맞는 최적의 답변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멀티 AI 솔루션 서비스다.

사회적으로 AI 상담원의 확대가 이어지며 'AI 컨택센터(AICC)'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AI 상담원의 확대로 AI가 간단한 문제를 해결하고 필요할 경우에만 실제 상담원이 연결되는 방식이 운영 효율성을 높인다.

이와 함께 고객의 수요에 맞춰 상담원의 규모를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 '구독형 AI 컨택센터'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어 대표는 "가령 보일러 회사도 난방 수요가 폭주해 문의가 많이 들어오는 겨울에는 상담 채널을 확대하고 여름에는 상담 채널을 줄이는 게 효율적"이라며 "금융, 통신, 쇼핑 등 대규모 컨택센터를 운영하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며 시즌제 구독형 모델도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피치는 설립 초반인 2005년에 KT 부산 콜센터의 음성인식 시스템을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콜센터 전체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노하우를 쌓아왔다. 어 대표는 "AI 컨택센터 역시 콜센터 전반에 대한 개념이 있어 진입 장벽이 있는 편"이라며 "라피치 창립 멤버가 20년 동안 쌓아온 노하우가 대기업에서 발주하는 대규모 사업에 대응할 수 있어 후발 주자들과의 차별화 지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피치는 은행 보험 등 제1금융권과 통신 3사 등 민간 부문과 공공 부문 모두에서 고객사와의 관계를 유지해왔다.

업계에서는 국내 대화형 AI 음성인식 시장 규모가 현재 9800억원 수준에서 2027년 2조2600억원 수준까지 확장될 전망이다. 어 대표는 "사업 초반 주목을 받지 못했다가 알파고의 바둑 대결이 세간의 화제가 된 이후 대화형 AI를 중심으로 한 라피치 사업도 활성화될 수 있었다"며 "3~4년 이내로 생성형 AI를 활용한 서비스가 활성화되며 라피치도 한 단계 점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피치의 매출은 △2021년 67억 △2022년 105억 △2023년 170억으로 연평균 30% 성장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외형 성장을 이룬 후에는 코스닥 시장으로의 이전 상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어 대표는 "주관사와의 조율을 통해 시장 상황에 맞춰 이전 상장을 준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래픽=이지혜 디자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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