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R&D 투자 3000억 넘었다…'미래 엔진' 장착한 KAI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24.07.24 06:30
KAI 2023년 R&D 실질 투자액 현황/그래픽=이지혜
한국항공우주(KAI)의 지난해 연구·개발(R&D) 실질 투자금액이 3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2023년부터 5년간 매년 3000억원 수준의 투자를 집행한다는 계획대로다. 올해도 유무인복합체계와 미래항공기체(AAV) 등에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목표다.

23일 KAI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KAI는 지난해 개발비 932억원, 경상개발비 700억원 등 계정과목 기준 연구개발비로 1632억원을 투자했다.

계정과목 기준 이외의 R&D 관련 추가 투자액은 2106억원으로 계정과목 기준 투자규모를 웃돌았다. △폴란드 수출 형상 개발 등 신규형상 개발을 위해 개발협력업체에 지급한 투자액 1653억원△초소형위성 등 미래사업 기술개발을 위한 투자액 236억원△우주사업, AAV 등 미래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프라 투자 217억원 등이다.

이 같은 추가 투자금액과 계정과목 기준 투자액을 합한 지난해 총 R&D 실질 투자 규모는 3738억원으로 집계됐다. KAI의 총 R&D 실질 투자 규모는 2021년 2277억원, 2022년 2321억원에서 2023년 3738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는 2023년부터 5년간 매년 3000억원 가량을 R&D에 투자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초 '글로벌 KAI 2050 비전'을 내놓은 강구영 KAI 사장은 2027년까지 5년간 1조 5000억 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 자금을 △6세대 전투기△친환경 항공기△차세대 고기동 헬기△민·군 겸용 AAV△독자위성플랫폼△우주 탐사 등 6대 미래사업에 투자해 2030년까지 매출 규모를 15조원으로 키우고 2050년엔 보잉과 에어버스에 버금가는 아시아 대표 항공·우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R&D 실질 투자금액도 3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올해 확정된 미래사업 투자 규모만 유무인복합체계 1025억원, AAV 553억원, FA-50 단좌(1인 탑승) 356억원 등 1934억원 가량이다. 지난 1분기까지 집행한 R&D 실질 투자금액은 410억원이다.

이처럼 미래 사업을 위한 투자를 끌어올린 가운데 실적도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창사 이래 최대인 3조8193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475억원, 2218억원으로 전년보다 74.8%, 91.4%씩 급증했다. 수익성이 높은 'FA-50'이 폴란드에 수출되며 영업이익이 크게 올라 대규모 R&D 투자 지출을 상쇄하며 실적이 도약했다.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도 각기 7399억원, 480억원, 35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0.1%, 147.5%, 18.7%씩 늘었다.

증권가와 방산업계에선 2분기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가의 2분기 KAI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평균 추정치는 8683억원, 523억원, 460억원이다. 추정대로 실적이 나올 경우 전년보다 각기 18.4%, 523%, 330% 급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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