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소송에서 YMTC는 마이크론의 96단(B27A), 128단(B37R), 176단(B47R) 및 232단(B58R) 3D 낸드플래시 및 일부 DDR5 SD램(Y2BM 시리즈) 제품이 미국에서 출원한 11건의 특허 및 특허신청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YMTC는 지난해 11월에도 캘리포니아주 북부지법에 마이크론이 8건의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중국 최대 메모리제조업체 YMTC는 2016년 설립됐으며 중국 국가반도체산업 투자펀드(빅펀드)의 막대한 투자를 받으며 중국의 자체 반도체 공급망을 건설하기 위한 대표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미국 상무부가 2022년말 YMTC를 수출통제 명단(entity list)에 올리면서 YMTC는 미국 기업으로부터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제조장비를 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미국의 수출 통제 전 YMTC의 128단 3D 낸드플래시는 애플 공급망에 진입하며 애플로부터 기술 및 품질 인증을 획득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애플은 비용적인 측면뿐 아니라 낸드플래시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및 마이크론에 지나치게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YMTC의 칩 사용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렌드포스는 중국의 기술 역량이 현저하게 발전하면서 중국 기업들이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특허출원에 나서고 있으며 중국 정부의 지원으로 이들이 제기하는 특허 침해 소송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수동적인 위치에 처해 있던 중국 기업들이 공세로 전환하면서 미중 반도체 전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