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21번째 생일을 맞은 러시아 출신 알리사 이리니나는 클럽에서 생일 파티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초대받지 않은 손님도 찾아왔다.
과거 잠시 사귀었던 전 남자친구다. 그는 이리니나의 몸을 만졌고 불쾌한 접촉에 기분이 상했던 이리니나는 전 연인에게 "그만 만지라"며 여러 번 경고했다. 경비원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별달리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클럽 밖으로 나오자 상황은 역전됐다. 경호원 제지에도 아랑곳하지 않던 남성에게 이리니나는 왼손과 오른손으로 각각 한 번씩 잽싸게 주먹을 날렸다.
중심을 잃고 쓰러진 남성을 두고 하얀색 드레스와 하이힐 차림의 이리니나는 유유히 현장을 떠났다. 이 상황을 지켜본 경비원들도 순식간에 지나간 상황에 웃음을 터뜨렸다.
사실 알리사 이리니나는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주의 종합격투기 챔피언으로 7살 때부터 무술을 연마했다. 2020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세계 아마추어 그래플링&MMA(종합격투기) 리그 챔피언십'에서 동메달을 땄고, 중국 무술 '우슈 산타'로도 2017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더선에 따르면 생일 파티가 끝난 후 이리니나는 자신의 모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상에서 남성을 차단했다고 한다.
이리니나 친구는 "이리니나는 그 사건에 대해 전혀 자랑스러워하고 있지 않다"며 "하지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리니나의 모친은 "알리사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지만, 단 한 명의 남성도 딸을 지켜주지 않았던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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