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후보는 23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주말 권리당원 투표 결과 최고위원 후보 중 1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 "사실 지금도 순위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일단 (최고위원 당선권인) 5명 안에 좀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선거운동을 하면 바닥 분위기가 좀 심상치 않다"며 "농담 비슷하게 선거운동하거나 도와주는 분들이 1인2표니깐 정봉주는 디폴트값이다, 이런 표현을 썼다"고 했다.
또한 정 후보가 "(누군가 저에게) 아픈 손가락이라고 했다"며 "조금 다시 꺼내기 힘든 기억이긴 하지만 어쨌든 총선 때 공천 탈락하고 그런 것들, 감옥 살고 그랬던 기억들이 다시 나는 것이다. 아, 그때 10여 년 전에 정봉주가 이랬다(는 것을 떠올리는 것)"이라고 했다.
정 후보가 지난 총선 당시 당에서 공천 취소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당의 결정은 항상 옳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이 이겨야 하는 상황이 제일 우선이다. 그런 상황에서 저 개인 하나 정도는 잘려나갈 수 있다, 저는 그렇게 봤다"고 했다.
현 지도부 내에 원외 인사가 수석 최고위원이 되는 것을 불편해하는 기류가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5등 안에 들어가서 최고위원회의 자리에 앉는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1등부터 5등까지의 성적표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강성'으로 평가되는 정 후보가 지도부에 들어올 경우 민주당의 중도 확장에 걸림돌이 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당시 제가 출연한) '나꼼수(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는 대표적인 중도 확장의 도구였다"며 "덕분에 정치에 관심 없는 분들이 대거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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