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배구조 개편의 화룡점정은 그룹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이자 손자회사였던 두산밥캣이 두산의 자회사로 편입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번 개편이 성공하면 두산은 단기적으로는 밥캣에 대한 지배력이 기존 14%에서 42%로 급등한다. 두산밥캣의 현금 배당도 기대할 수 있고, 두산밥캣의 매출이 자회사 두산로보틱스의 100배에 달하는만큼 두산로보틱스의 재무안정성도 확보할 수 있다. 두산 입장에서는 그동안 두산로보틱스가 계획보다 부진할 수 있다는 리스크를 안고 있었다.
장기적으로는 그간 발목을 잡았던 M&A(인수합병) 규제도 해소된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손자회사는 M&A 대상 기업 지분을 100% 보유해야 한다. 이번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두산밥캣이 두산로보틱스에 합병되면 손자회사가 아닌 자회사가 되기 때문에 2조원에 달하는 현금을 M&A에 사용할 수 있다.
한편 두산밥캣을 나스닥에 상장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김 연구원은 "이번 지배구조 개편이 마무리되면 두산그룹은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을 합병하는 대신 두산밥캣을 나스닥에 상장할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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