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휴머노이드 로봇, 내년부터 내부 사용 시작할 것"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 2024.07.23 07:59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0년 3월9일 워싱턴에서 열린 위성 컨퍼런스 및 전시회에서 연설하고 있다./AP=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내년에 공장에 배치하고 2026년에는 판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2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테슬라는 내년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시험 생산해 회사 내부에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6년에는 다른 회사들을 위해 대량 생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회사 내부 사용은 테슬라 공장에 배치하는 것이다. 머스크 CEO의 옵티머스 관련 언급은 지난 4월 이후 3개월여만에 나왔다. 하지만 당시 언급했던 출시 일정보다는 늦춰진 것이다.

그는 당시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옵티머스를 올해 말에 테슬라 공장에 배치해 유용한 업무를 하게 할 것이라면서 "내년 말까지 외부에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는 2021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처음 발표한 뒤 지난해 9월 말 옵티머스 시제품을 공개했다. 영상 속 로봇은 손가락과 팔, 다리를 자유롭게 움직이고 테이블 위에 있는 블록을 색깔별로 구분하거나 한 발로 무게 중심을 잡으며 요가를 하는 듯한 동작을 보여줘 주목받았다.


지난해 12월에는 이전보다 빠른 속도로 걷고 다섯 손가락을 부드럽게 움직이는 모습 등이 공개됐고 올해 1월에는 로봇이 회사 시설에서 티셔츠를 접는 영상도 공개됐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는 머스크 CEO가 월가와 약속을 이행하지 못한 전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2019년에 머스크 CEO가 투자자들에게 2020년까지 테슬라가 '로보택시' 자율주행차 네트워크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제때 이행하지 못했다고 짚었다.

테슬라는 23일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2분기 매출액총이익률이 16.27%로 2019년 1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CNBC는 투자자들이 테슬라의 실적보다 머스크 CEO가 로보택시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 어떤 언급을 내놓을지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5.15% 오른 251.51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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