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시세조종 의혹' 카카오 김범수…전관 호화 변호인단 꾸렸다

머니투데이 최지은 기자 | 2024.07.22 19:47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을 받는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 경영권 인수 당시 경쟁자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하이브의 공개매수가(12만 원)보다 높게 설정·고정해 시세를 조종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2024.7.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사진=(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SM 엔터 시세 조종 의혹'으로 구속 기로에 놓인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판사 출신 전관 변호사와 금융 전문 검사 출신 변호사가 포함된 호화 변호인단을 꾸렸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한승 법률사무소 한승 변호사와 법무법인 세종 김민형 변호사 등을 선임했다.

한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17기로 2016년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지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에 선임돼 상고심 관련 실무를 총괄했다. 법원행정처 사법 정책 담당관으로 재판과 사법 행정에서 모두 경력을 쌓아 대법관 후보 1순위로 거론되기도 했다.

한 변호사는 2020년 법률사무소를 열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 회계 재판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려 이 회장의 구속영장 기각 결정을 받아내는 데 기여했다. 최태원 SK 그룹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1심 당시 노 관장 측 변호인단으로도 참여했다.

김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31기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의정부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대검찰청 저축은행 합수단·전두환 전 대통령 추징금 환수팀·대검 범죄수익환수과 등에서 활약해 '금융조사 특수통'으로 불렸다.

대검 범죄수익환수과에서 과장을 지낸 김 변호사는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의 해외 은닉 재산 등을 파헤치기도 했다. 2021년에는 범죄수익환수 분야 2급 공인전문검사 자격인 '블루벨트'를 취득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카카오의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경쟁자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사모펀드 운영사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공모해 2400억원 상당을 들여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SM엔터 주가를 하이브 공개 매수가보다 높은 12만원 이상으로 설정한 혐의다.

검찰은 김 위원장이 카카오의 수장으로 그룹 차원에서 벌인 시세 조종에 대해 알고 있었고 이를 직접 승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장대규)는 지난 9일 김 위원장을 소환해 20시간 넘게 조사를 진행한 데 이어 지난 17일 김 위원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위원장 측 변호인단은 SM엔터 인수 관련 보고는 받았지만 구체적인 인수 방법 등은 보고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이튿날 김 위원장은 카카오 그룹협의회에서 "현재 받는 혐의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어떠한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 없는 만큼 결국 사실이 밝혀지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2일 오후 2시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했다.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위원장은 입장 4시간 만인 저녁 6시쯤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취재진 앞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영장실질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김 위원장은 서울 구로구 남부구치소에서 대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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