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KISTI 원장 재선임 무산..'또' 불발된 출연연 기관장 연임

머니투데이 박건희 기자 | 2024.07.22 19:51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위치한 세종시 세종국책연구단지 건물 전경 /사진=위키미디어

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설연·KICT)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과기정보연·KISTI)의 원장 재선임이 불발됐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추후 선임 추진 계획을 마련해 신임 원장을 공모한다.

NST는 22일 제214회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건설연과 KISTI의 원장 재선임(안)을 상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투표 결과 두 기관장 모두 재선임 요건인 재적 이사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지 못했다. 이에 따라 김병석 건설연 원장과 김재수 KISTI 원장의 재임이 무산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원장의 임기는 3년이다. 2021년 3월 선임된 김재수 원장의 임기는 이미 지난 3월 종료된 상태다. 같은 해 4월 선임된 김병석 원장도 마찬가지다. 공식적인 기관장 임기는 종료됐지만, 두 원장 모두 후임을 찾을 때까지 원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NST는 출연연 원장이 임기 내 기관평가에서 '우수' 이상의 등급을 받을 경우 연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건설연과 KISTI 모두 2023년도 하반기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결과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다. 두 기관장 모두 연임 조건을 만족했지만 연임에 실패했다.


출연연 원장 연임 제도는 2014년 첫 도입됐다. 하지만 실제 연임에 성공한 사례는 2021년 연임에 성공한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이 유일하다. 과학기술계 일각에서 "연임 제도는 사실상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건설연과 KISTI 원장의 연임이 불발되며 기관장 공석 상태를 맞은 출연연은 KISTI, 건설연, 한국식품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 등 총 5곳이 됐다. 우주청 산하로 이관된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까지 합하면 총 7곳의 기관장 자리가 비었다. 출연연 수장인 NST 이사장의 임기도 이달 종료된다.

NST는 "추후 원장 선임 추진계획을 마련해 이사회에 부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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