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이 22일 오후 6시 30분 일본 홋카이도 에스콘필드(MBC SPORTS+, TVING 생중계)에서 열린다. 김인식 감독을 비롯한 한국 선수단은 전날(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해 경기가 열리는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스의 홈구장 에스콘 필드에 도착했다.
이번 경기는 닛폰햄 구단이 주최하고, 한국에서는 SSG 랜더스가 협력을 해 성사가 됐다. 양국 레전드들의 화합의 장이 열렸으면 좋겠다는 취지와 함께, 모두 한 마음 한 뜻이 됐다.
시즌 중이라 바쁘지만 이종범, 양준혁, 구대성, 서재응, 봉중근, 김태균, 윤석민 등 은퇴한 왕년의 스타들이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심지어 손시헌, 박경완, 조웅천 등 현재 KBO 리그 구단에 몸담고 있는 현역 코치들도 바쁜 시간을 쪼개 선수단에 합류했다.
'국민감독' 김인식 감독도 뜻 깊은 대회를 위해 힘을 냈다. 사실 김 감독은 공항에서 휠체어를 이용해야 할 정도로 다리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더욱이 1시간 넘게 지연된 비행 일정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 감독은 "닛폰햄에서 경기 중에도 휠체어를 준비해주겠다고 하는데, 내가 정중히 거절했다. 그라운드에서는 어떻게라도 걸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렇게 좋은 경기장에서 경기를 하게 돼 큰 영광이다. 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에서 좋은 활약을 해준 일본의 대표 선수들과 함께라 더욱 뜻깊다. 오 사다하루 감독, 하라 다쓰노리 감독 등을 다시 만나게 된다는 것도 설렌다"고 답사를 했다.
김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한-일전'이라는 개념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동안 한국 야구 중요한 길목에서, 숱하게 일본과 치열한 싸움을 벌여왔던 김 감독이었다.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 가족들이 많이 같이 와주셨다. 그것도 감사하다. 그동안 야구 선수 가족으로 살아오며 얼마나 마음 졸인 순간들이 많았겠나. 이번만큼은 마음 편하게 경기 보시고, 여행하셨으면 한다. 내가 2015년에 여기에 왔었다. 그 때 먹어보니 해산물이 아주 맛있더라. 많이 드시길 바란다"며 덕담을 건넸다. 김 감독은 지난 2015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15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대회에 사령탑으로서 한국 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당시 김 감독은 11월 19일 일본과 4강전을 앞두고 숙소 근처에서 대게 해물탕을 먹었고, 이튿날 도쿄 대첩을 일궈냈다.
김 감독은 "아직 누가 (경기에) 어떻게 나가는지 이야기할 수 없다.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공개하자고 하더라. 나도 일본 선수들 중 누가 나오는 지 모른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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