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I 시간 50% 단축' 토종기술, 270억 투자유치…전세계 수출길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 2024.07.2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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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에어스메디컬이 27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BSK인베스트먼트, 신영증권, 프리미어파트너스, 하나벤처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두나무앤파트너스, GS벤처스, 끌림벤처스가 참여했다. 2019년 시리즈A, 2022년 253억원 규모의 시리즈B 라운드에 이은 후속 투자유치다.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와 의대 출신이 모여 2018년 10월 설립한 에어스메디컬은 AI와 로보틱스 기술을 활용해 진단검사를 디지털화하고 환자와 병원 모두에게 더 나은 의료 경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대표 제품인 '스위프트엠알(SwiftMR)'은 MRI 촬영 시간을 최대 50%까지 단축하는 솔루션이다. 딥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저품질 MRI를 노이즈가 적고 선명한 고품질 영상으로 복원해 준다.

환자 입장에서는 답답한 MRI 장비에 누워있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의료진과 병원 입장에선 고가 MRI 장비의 효율성과 병원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은 2020년 말 제품 개발 완료 후 2021년 2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 신고에 이어 같은 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모든 MRI 영상 종류를 지원할 수 있는 독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미국을 포함해 20개 이상의 국가에 진출, 500여개의 기관에서 사용하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 약 1년 만에 각국 의료 기관과 150억원 이상의 유료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미 연간 반복 수익(ARR)의 절반 이상이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에어스메디컬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국내에 먼저 단독 출시한 '스위프트엠알 터보(Turbo)'의 판매에 박차를 가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AI 기반 솔루션 라인업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스위프트엠알 터보는 주요 바디 파트별 최적화된 MRI 프로토콜 솔루션이다. 설치하면 5분 이내의 촬영 시간으로 필요한 MRI 영상을 고품질로 얻을 수 있다. 미리 세팅된 프로토콜을 기존 MRI에 설치만 하면 바로 사용 가능한 형태의 간편한 솔루션이다.

신제품은 통증이 심한 환자나 폐소공포증, 응급·고령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들의 경우 20~30분의 MRI 촬영 시간을 버티기 어려워하거나 촬영을 하더라도 계속된 통증으로 움직임이 발생해 영상 품질이 낮아지는 경우가 많다.

스위프트엠알 터보는 MRI 촬영 시간을 5분 이내로 단축해 아픈 환자들이 짧은 시간 동안 진단에 꼭 필요한 MRI 영상을 끝까지 찍을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혜성 에어스메디컬 대표는 "성장을 가속화하고 신제품을 출시해 새로운 혁신을 이뤄내겠다.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예방 의료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고 전세계 사람들의 건강한 미래를 만드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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