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절 못한 개미들 발 동동?…반토막 난 이 주식, 오를 기미도 안 보인다

머니투데이 김창현 기자 | 2024.07.23 06:14
SK오션플랜트 주가 추이, 씨에스베어링 주가 추이/그래픽=임종철
지난해 수주 열풍에 힘입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던 해상풍력관련주들이 올해 들어 낙폭을 키우며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급부상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IRA(인플레이션감축법)폐기 의사를 밝힌만큼 업황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22일 증시에서 SK오션플랜트는 전 거래일 대비 290원(2.14%) 하락한 1만3260원에 씨에스베어링은 200원(3.18%) 떨어진 6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오션플랜트와 씨에스베어링은 최근 1년간 주가가 각각 40%, 54% 하락했다.

SK오션플랜트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을 씨에스베어링은 풍력발전기에 들어가는 베어링 제품을 생산한다. 통상적으로 풍력부품업체는 풍력개발업체보다 금리에 덜 민감하다. 이에 고금리 상황에서도 친환경에 베팅하려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예상보다 금리 인하 시점이 미뤄지자 신규 수주 확보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SK오션플랜트는 지난해 사업계획에서 수주 목표로 8990억원을 제시했으나 실제 수주액은 500억원을 밑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해상풍력 프로젝트 일부에서 설계변경 요구가 있었고, 전라남도 영광군 안마도 인근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안마해상풍력 프로젝트도 경쟁입찰에서 떨어지며 수주 시점이 예상보다 뒤로 밀렸다. 지난해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는 판가 인하 압력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씨에스베어링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주요 고객사였던 GE에 매출의 상당 부분을 의존하고 있었던 점 역시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하반기 GE가 진행 예정이었던 프로젝트가 지연되며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두회사의 올해 실적 역시 좋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1분기 SK오션플랜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 하락했고 증권사 평균 전망치 대비로도 37%를 하회한 127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 떨어진 89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각각 17%, 54% 감소할 것으로 점쳐진다.

씨에스베어링도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한 15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개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2분기에도 매출액은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풍력 섹터 전반이 조정국면에 들어선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한번 IRA와 풍력발전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드러내자 투자심리가 더 악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풍력과 태양광 발전이 돈이 많이 든다는 점을 지적하며, 전통적에너지로 돌아갈 수 있음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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