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순환매인가, 본격 조정인가…3대 이벤트가 중요[이번주 美 증시는]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 2024.07.22 12:46

[이번주 美 증시는]

미국 증시 주간 일정/그래픽=이지혜

지난주 미국 증시는 그간 주가가 많이 올랐던 대형 기술주에서 주가 흐름이 저조했던 비기술주와 중소형주로 순환매가 본격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다만 기술주 낙폭이 다소 컸다는 점을 감안하면 순환매로 증시 상승세가 확산되는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날지, 기술주 조정이 본격화할지에 대해서는 이번주 증시 움직임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S&P500지수는 2.0% 떨어지고 나스닥지수는 3.6% 급락했다. 반면 기술주 비중이 낮은 우량주 지수인 다우존스지수는 0.7% 강세를 나타냈고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지수는 1.7%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주 증시를 움직일 중요한 이벤트는 테슬라와 알파벳의 실적 발표와 미국 경제의 전체적인 현황을 보여주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가장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등이다.

현재 S&P500지수 편입 기업 가운데 14%가 2분기 실적 발표를 마친 가운데 이번주에는 20%가량의 기업들이 실적 공개에 나선다. 다음주에는 약 30%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하면서 어닝 시즌이 절정을 맞는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 전망과 경영진의 발언을 통해 현재 실물 경제 상황에 대해서도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는 기업 실적이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82%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번주 실적 발표의 화이라이트는 오는 23일 장 마감 후 테슬라와 알파벳이다. AI(인공지능) 붐이 지속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오는 24일 장 마감 후에 나오는 IBM의 실적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테슬라의 경우 지난 2분기 전기차 인도량은 예상보다 좋았지만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 줄었을 것으로 전망된다.

순이익 감소가 이미 예상되고 있는 만큼 실적 발표에서는 오는 8월8일로 예정된 로보택시 공개 날짜가 연기되는 것인지에 대한 확인과 이익률 추이, 바이드 행정부 때 추진된 내연기관차 운행 중지 로드맵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폐기하겠다고 공약한데 대한 의견 등이 관심의 초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알파벳의 실적 발표에서는 온라인 광고 매출과 인공지능(AI) 사업 현황이 주목된다.

오는 25일에는 올 2분기 GDP 성장률이 발표된다. 2분기 GDP 성장률은 1.9%로 1분기 1.4%에 비해 올라가며 여전히 견조한 경제 흐름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6일에 나오는 PCE 물가지수는 최근의 인플레이션 완화 추이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우존스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6월 PCE 물가지수는 전월비 0.1% 올랐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5월의 전월비 상승률 0%에 비해 소폭 올라간 것이다.

하지만 지난 6월 PCE 물가지수의 전년비 상승률은 2.5%로 지난 5월의 2.6%보다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지난 6월에 전월비 0.1% 올라 지난 5월과 동일한 수준의 상승률을 유지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비 상승률은 2.5%로 지난 5월의 2.6%보다 낮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PCE 물가지수는 오는 30~3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향후 통화정책 경로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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