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 상품잔고 60조 돌파…슈퍼리치 성과 눈길

머니투데이 김창현 기자 | 2024.07.22 10:00

상반기에만 9조원 넘게 늘어
손익차등형 펀드, CLO 펀드 등 차별화된 상품 선보여
초고액자산가 위한 GWM패밀리오피스 등 특화서비스도 주목

한국투자증권이 기업 오너와 CEO를 위한 오너스 포럼을 개최했다. 지난 24일 열린 오너스포럼 입학식에서 박재현 개인고객그룹장이 참가자들에게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의 개인고객 금융자산이 빠르게 늘고 있다. 2022년 41조6000억원이던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1년만에 11조8000억원 증가해 지난해 말 기준 5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금융투자업계 최대규모다. 올해 들어 증가세는 더욱 가팔라진다. 상반기에만 9조원이 유입되며 잔고는 62조6000억원까지 불었다. 매달 1조5000억원씩 신규자금이 유입된 셈이다.

시장 상황과 투자자 수요를 고려한 양질의 금융상품을 잇달아 선보인 덕택으로 풀이된다.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투자 상품들은 은행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기회도 제공한다. 이에 증권사로 금융자산이 몰리는 '머니무브' 현상도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은 채권과 발행어음 등 고금리시대 투자 수요가 많았던 확정금리형 상품을 적시적소에 조달해 공급했다.

고객의 손실 가능성을 줄이되 이익이 발생하면 고객에게 먼저 배정하는 '손익차등형 공모펀드'인 '한투밸류K-파워펀드' 등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외에도 '한국투자글로벌신성장펀드', 한국투자글로벌AI빅테크펀드', '한국밸류AI혁신소부장펀드', '한국투자삼성그룹성장테마펀드', '한국밸류기업가치포커스펀드' 등을 선보이며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의 자금을 성공적으로 끌어모았다. 이들 손익차등형펀드는 설정 이후 모두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PEF(사모투자펀드운용사)인 칼라일과 손잡고 만든 '한국투자칼라일CLO'펀드는 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있다. 이 펀드는 여러 기업들의 담보대출을 한데 모아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수익증권을 발생하는 구조화상품이다. 지난해 9월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을 통해 첫 판매를 시작한 뒤 450억원 규모의 투자자 모집을 마쳤다. 이어서 출시한 2호펀드와 3호펀드도 각각 300억원, 274억원 한도로 설정됐다. 그간 국내개인투자자들의 투자접근성이 높지 않았던 글로벌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라 미국채권 판매도 호조를 띠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올해들어 4월까지 국내개인투자자들에게 매각한 미국국채는 지난해 판매액의 2배를 넘어선 1조5350억원에 달한다. '한국투자'앱을 통한 자체 해외채권 온라인중개서비스와 토스뱅크 등을 활용해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인 점이 주효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자산투자에 관심이 높은 신흥부자 등 초고액자산가를 위한 자산관리서비스에도 집중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슈퍼리치 전담 조직인 GWM(Global Wealth Management) 산하에 신설된 패밀리오피스부는 패밀리 맞춤형 컨설팅과 다양한 전용 혜택을 제공하고있다. 전통 고액자산가서비스에 한국투자증권의 역량을 더해 차별화된 서비스로 꼽히는 '오너스포럼'도 이목을 끈다. 기업 오너와 CEO(최고경영자)를 위한 '오너스포럼'은 인적 네트워크 확장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있다.

한국투자증권은 PB(프라이빗뱅커) 전문인력을 늘려 자산관리 역량을 앞으로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올해 들어 PB직군만을 위한 공채 전형도 신설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인재를 채용하고 자산관리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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