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SNS) 엑스(X)에 올린 글을 통해 "여러분의 대통령으로 봉사한 것은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이었다"며 "재선에 도전하려고 했지만 이제는 후보직을 반납하고,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서의 의무를 다하는 데만 집중하는 것이 민주당과 나라에 가장 이롭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주 후반에 제 결정에 대해 더 자세히 국민들에게 이야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TV공개토론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결에서 완패했다는 지적을 얻으면서 민주당 내부로부터도 물러나라는 수 주간의 압력을 받아왔다.
CNBC는 바이든의 발표가 점점 더 많은 민주당 동료들이 그가 물러나서 하루 빨리 공화당 트럼프에 맞서 출마할 새 후보를 선출할 시간을 줘야 한다는 압력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20일 펜실베이니아에서 열린 유세에서 암살 피격 사건을 당했지만 의연한 모습을 보였고 이후 지지율이 솟아오르는 등 대세론을 굳혀가고 있다는 평가다.
바이든 선거 캠프는 그러나 6월 말 트럼프와의 토론 이후에도 사퇴 압력을 물리치면서 버텨왔다. 트럼프와 대결하기엔 너무 나이가 많고 건강 상태가 취약해 재선된다고 해도 두 번째 임기를 수월히 마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지만 관성을 지켜온 것이다.
하지만 바이든이 스스로 물러남에 따라 민주당은 앞으로 4개월 남은 대선을 위해 새로운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출해야 할 부담을 안게 됐다. 새 후보는 트럼프와 그의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에 맞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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