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일본 여행 수요 급증"…현지 지상조업 진출 검토

머니투데이 김도균 기자 | 2024.07.22 05:00
한국-일본 노선 여행객 추이/그래픽=김다나
대한항공이 국내 항공 업계 최초로 일본 지상 조업 시장 진출을 검토한다. 지상 조업이란 항공기가 출발·도착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지상 업무를 말한다. 일본 여행 수요는 느는데 현지 지상 조업이 인력난 등으로 차질을 빚자 직접 사업을 영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그룹 차원에서 일본 지상 조업 시장에 들어가는 것을 들여다보고 있다. 경영전략본부 사업개발TF가 이 업무를 맡았다. 일본 현지에 합작회사를 세우는 방안부터 대한항공 지상 조업 자회사인 한국공항의 일본 법인을 설립하는 방안 등 다양한 방식이 거론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사업 추진을 위해 이달 말 일본 현지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국내 항공사는 일본 대표 지상조업사인 스위스포트 재팬 등 현지 업체와 계약을 맺고 지상 조업 업무를 맡겨왔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일본 현지 지상 조업사가 여행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고 보고 이같은문제를 자체 해결하면서 비용 절감 효과도 거두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통합LCC(저비용항공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대한항공은 LCC 자회사로 진에어를 보유하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에어서울, 에어부산을 두고 있다.

미국 승인만을 앞둔 양사 합병 이후 통합 LCC의 일본 지상 조업을 한진그룹이 자체 해결한다면 일본 노선 점유율 1위인 제주항공 등 다른 LCC와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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