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부담에 주택시총 2년 새 400조 뚝…앞으론?

머니투데이 세종=유재희 기자 | 2024.07.21 13:38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사진은 이날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2024.7.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사진=(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금리인상 여파로 우리나라 주택 시가총액(이하 시총)이 2년 새 6% 가까이 증발했다. 그 액수만 약 400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일각에선 가파른 금리인상 속에서 집값 버블이 일부 가라앉은 것으로 풀이한다.

최근엔 또 다른 방향으로 심상치 않다. 이번엔 금리 인하 전환·주택시장 공급 부족 등 요인이 겹치면서 집값이 꿈틀대고 있다.

2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주택 시총은 6839조212억원으로 전년(6957조3929억원) 대비 118조3717억원(-1.7%) 줄었다. 주택 시총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배율도 3.0에서 2.8로 하락했다.

주택 시총은 국내 모든 주거용 건물 가액과 해당 건물의 부속토지 시가를 더한 가격을 영구재고법으로 추계한 결과다.

주택시총은 2년 연속 감소세다. 주택 시총은 지난 2021년 7243조7057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이후 2022년에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 286조원3128억원(-4.0%) 줄었다. 2021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말 주택 시총은 2년 동안 무려 404조6935억원(5.6%) 감소했다.

요인은 통화긴축이다. 한은은 2021년 8월부터 금리인상을 시작했고 지난해 1월부터 연 3.50% 수준을 이어오고 있다. 역대급 고금리 장기화가 이어지면서 매수 심리는 약해지고 주택시장은 침체 또는 정체기를 겪었다.


자료= 한국은행

문제는 앞으로다. 다시 집값 바닥론이 제기되고 있다.

주택시장을 바라보는 소비자 심리부터 움직였다.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한은 소비자동향조사)은 올해 4월(101)부터 100을 돌파해 지난 6월(108)에는 지난해 3분기 수준을 회복했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향후 1년 뒤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응답자가 하락을 예상하는 응답자보다 많으면 100을 웃돈다.

올 하반기부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이 요인으로 지목된다. '금리 인하→수요 증가→집값 상승'이라는 보편적 시각에서다. 여기에 전세사기 여파 등으로 인한 매수 선호 현상, 주택 공급 부족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불안심리 등이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정부도 10개월 만에 공급 확대 등까지 거론하며 집값 상승을 경계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주 부동산관계장관회의에서 "최근 부동산 시장은 시장 전반이 과열되는 상황은 아니지만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상승세가 확산되고 있어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면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국민 주거 안정을 민생의 핵심과제로 두고 관계부처 공조 하에 부동산 시장 안정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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