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21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필요할 경우 김건희 여사 법률대리인이 입장을 밝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명품백 수수 의혹·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전날 김 여사를 불러 대면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청탁금지법위반 등 피고발 사건과 관련해 김 여사에 대한 출석을 요구했다"며 "협의 결과 경호와 안전상의 이유로 지난 20일 당청(검찰) 관할 내 정부 보안청사로 소환해 대면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오전부터 밤 늦은 시간까지 13시간여 동안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영부인의 조사라는 특성상 일련의 과정은 비공개로 진행된 만큼 대통령실 내에서도 극소수의 인사들만 해당 사실을 알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검찰의 후속 발표 등을 살펴본 뒤 필요하다면 추가 설명이나 입장을 낼 수도 있다.
현재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각각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백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실을 인지하고 관여했는지 수사 중이다. 앞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에 대한 주가조작 사건을 맡은 1심 재판부는 김 여사 명의의 계좌 3개가 시세조종에 쓰였다고 봤다. 권 전 회장 등에 대한 항소심 선고는 오는 9월12일 나온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명품백 수수 논란에 "제 아내의 현명치 못한 처신으로 국민들께 걱정을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를 드리겠다"고 했다. 검찰 수사와 관련해서는 "(검찰이)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김 여사가 받은 파우치백의 소재에 대해서 "포장 그대로 (대통령실) 청사 내에 보관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통령 기록물로 분류하는 작업은 아직 기한이 도래되지 않았다. 올해 말로 그 판단을 해야 하는데 이게 (그 판단 전에) 사건화가 됐다. 검찰의 수사 결과와 판단을 우선 구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판단을) 유보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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