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 시각) AP통신은 사진 취재를 통해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시민들이 통신 중단 문제로 대형 전광판이 꺼진 거리를 걷고 있다고 보도했다. MS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결함으로 전 세계 공항, 병원, 호텔 등에서 피해가 속출하는 IT 대란이 발생한 가운데 벌어진 일이다.
파리올림픽조직위는 같은 날 성명에서 "전 세계적인 기술적 문제로 '파리 2024′의 IT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술팀이 총동원됐고 비상 대책을 가동 중"이라고 했다.
이번 여파로 국내에선 전날 오후 3시 30분부터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3사의 발권·예약 시스템과 온라인 홈페이지에 오류가 발생했다. 국토교통부는 12시간 만인 이날 오전 3시30분경 항공 3사의 시스템 오류가 복구됐다고 밝혔다.
온라인 게임도 먹통 사례가 나타났다. '라그나로크 온라인'·'라그나로크 오리진' 등 PC·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국내 게임사 그라비티도 전날 시스템 오류에 따른 점검을 공지했다.
예고 없이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인 사이버 장애가 터지자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선 음모론이 번졌다. 엑스(옛 트위터)에서 한 이용자는 "어딘가에서 3차 세계대전은 사이버 전쟁이 될 것이란 글을 본 적이 있다"면서 전쟁이 임박했다고 주장했다. 근거 없는 종말론적 괴담이 쏟아진 것이다.
한편 이번 사태는 MS와 보안 프로그램 공급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업데이트 충돌 문제에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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