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철, US스틸 인수 위해 폼페이오 고문으로 영입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 2024.07.20 08:32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AFPBBNews=뉴스1
미국 철강회사 US스틸 인수를 노리는 일본제철이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을 고문으로 영입했다. 이번 거래가 미국 정치권의 초당적 반대에 직면한 가운데 폼페이오 전 장관을 통해 실마리를 찾고 연내 거래를 마무리한단 구상이다.

19일(현지 시각)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제철이 최근 폼페이오 장관을 포함해 다수의 고문을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역임한 폼페이오 장관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관한 자문을 맡게 된다. 임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보도와 관련해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이 동맹국들과 협력해 제조 기반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명에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가 "미국의 상징적인 기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미국의 공급망 강화와 미국의 일자리를 보호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평가하며 "이 협상을 대표해 일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해 대선에서 백악관에 복귀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일본제철은 트럼프 집권 당시 최고 외교관을 역임한 폼페이오 전 장관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설득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는 모양새다. 블룸버그는 폼페이오 장관이 트럼프 재집권 시 행정부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는 유력 인사라고 전했다.


일본제철은 지난해 말 US스틸을 141억달러(약 19조62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으나 올해 대선을 앞두고 미국 정치권과 전미철강노조(USW)의 거센 반발에 직면한 상태다. US스틸은 지난 1901년 존 피어몬트 모건이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의 카네기스틸을 사들여 세운 122년 역사의 기업으로 미국에서 상징성이 크다.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제히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US스틸 본사가 위치한 펜실베이니아주 등은 대표적 격전지로 표심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오하이오주 상원의원도 강력한 반대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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