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등의 항공권 발권·예약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공항에서 직원들이 수기로 티켓을 발권하고 있다. 이들 3사가 사용하는 독일 아마데우스 자회사 나비테어 시스템은 M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운영되는데 여기서 장애가 발생한 탓이다.
수속이 길어지면서 항공기 지연이 심해지고 있다. 제주항공의 경우 오후 12시20분 출발 예정이었던 김포행 7C118편을 시작으로 제주 출발편이 모두 지연 운항되고 있다. 오후 5시 제주항공의 국내선은 27편이고 국제선은 21편으로 1시간 넘는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도착이 오후 11시를 넘길 경우 김포공항 이용이 불가능해 인천공항으로 내릴 가능성도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국제선 같은 경우는 오후 7시 이후부터는 이게 스케줄이 적어 수기 발권을 한다고 해도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타항공 역시 이날 오후 5시부터 7시 사이 총 11편의 비행기가 떠야 했는데 수동 발권으로 인해 1시간 넘게 지연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30분 출발 예정이었던 김포행 이스타항공 ZE220편은 오후 5시15분 출발로 1시간 이상 지연됐다. 반면 에어프레미아의 경우 비행편수가 많지 않아 지연될 일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현재 직원들이 수기로 티켓을 발권하면서 일부 지연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며 "언제 시스템이 정상 작동할지는 알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MS의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해외 항공사도 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은 이날 오전 일부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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