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우유·치즈…신세계푸드, 대안식 생태계 넓힌다

머니투데이 유예림 기자 | 2024.07.21 12:00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가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푸드 신제품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유예림 기자
신세계푸드가 대안육, 대안식 레스토랑 등 대안식품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식물성 음료와 치즈를 선보인다.

신세계푸드는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유아왓유잇 매장에서 유제품 대안식 신제품을 공개했다. 송현석 대표는 "미국 식당의 메뉴판에는 VG(비건), MF(Meat Free)라고 적힌 곳이 많다"며 "요즘 한국에선 설탕 프리가 많지 않나. 마찬가지로 Dairy(유제품) Free 식품이 새로운 선택지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식물성 음료 '유아왓유잇 식물성 라이스 베이스드'는 국산 가루쌀과 현미유 등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들었다. 송 대표는 '가루쌀을 주 원재료로 만든 국내 최초의 라이스 드링크'임을 강조했다. 시중에 쌀 맛만 내는 음료와 달리 가루쌀을 활용했고 유당과 글루텐이 없어 유당불내증 소비자도 소화 걱정 없이 마실 수 있다.

식물성 단백질 기술을 활용해 음료에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 칼슘, 아미노산 등을 추가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원하는 건강 기능성 요소를 넣어 제품군을 확대할 수 있는 셈이다. 민중식 R&D 센터장은 "제조 과정에서 식물성 음료에 원하는 비타민 등을 바로 넣을 수 있다"며 "예를 들어 비타민D 수요가 높아지면 이러한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가 육성하는 가루쌀을 활용해 쌀 소비 감소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 판로 확대에도 도움을 준다.


'유아왓유잇 식물성 체다향 치즈 슬라이스'도 출시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치즈 수요가 늘고 있고 한식에도 치즈를 넣는 사례가 많아진 점에 주목했다. 귀리와 고단백 견과류 캐슈넛 등 식물성 원료를 섞어 기존 치즈의 식감을 구현했다.
/사진제공=신세계푸드
송 대표는 유제품을 대안식으로 개발한 배경으로 동물복지와 거리가 먼 세계적인 축산업, 환경 오염, 건강 등의 문제를 꼽았다. 그는 "우유를 얻기 위해 암소를 1년 넘게 키워서 바로 인공 수정하고 10개월 임신기를 거친 뒤 330일간 우유를 뽑는 과정을 반복한다"며 "이렇게 하면 20년 수명의 소가 5.5년 만에 죽는다"고 말했다. 또 "이 과정에서 동물에게 들어가는 항생제는 배설물 등으로 토지와 작물에 전파되고 최종적으로 사람에게도 옮겨와 질병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제품을 아예 먹지 말자는 게 아니라 불편한 진실에 대한 대안을 만들고 이를 통해 동물과 환경,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 변화가 필요한데 식품회사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 끝에 대안식품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제품은 대형마트, 온라인몰을 비롯한 B2C(소비자 대상)와 B2B(기업 대상)로 모두 판매한다. 또 음료, 치즈 외에 다른 유제품 출시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하는 기술이 상용화되면서 다른 제품 개발에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송 대표는 "생크림, 휘핑크림 등 다양한 유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됐다"며 "이전 재료보다 한 단계 진일보한 건강한 제품을 계속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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