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집값 올랐다는데?"…이 말이 억울한 지방 집주인들

머니투데이 이용안 기자 | 2024.07.21 07:47

서울·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에...전국도 9개월만에 오름세 전환

서울 차지구별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변동률/자료=KB부동산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하자 전국 아파트 가격이 9개월만에 오름세로 바뀌었다. 지방광역시와 기타지방의 아파트 가격이 계속 하락하는 가운데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이 이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른 영향이다.

21일 KB부동산의 주간 아파트 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2% 올랐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보합세가 아닌 오름세를 보인 건 지난해 9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크게 오르자 지방 아파트 가격이 떨어졌음에도 전국 아파트 가격이 전주보다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7% 올랐는데 이 상승폭은 2021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올 초부터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을 중심으로 집값이 꾸준히 올랐는데 최근엔 이외 서울 다른 지역의 집값도 오르고 있다. 자치구별 아파트 매매가격 증가폭은 성동구(0.48%) 송파구(0.42%) 성북구(0.38%) 서대문구(0.33%) 순으로 컸다. 강남 3구와 마용성 외 다른 지역에서도 아파트 가격이 들썩이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은평구의 '녹번역e편한세상캐슬' 전용 84㎡(17층)는 지난달 6일 12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5월 성사된 직전 거래(11억7000만원)보다 한 달 새 8000만원이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가격도 전주보다 0.07% 상승했다. 이 수치도 2021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특히 과천시(0.78%) 성남시 수정구(0.36%) 하남시(0.31%) 성남시 분당구(0.2%) 등 서울 접근성이 높은 곳 위주로 가격 상승폭이 컸다.

성남 분당구의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전용 117㎡(17층)는 지난달 15일 32억7000만원에 손바뀜이 일어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광역시(-0.04%)와 기타지방(-0.01%) 아파트 가격의 하락세에도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꺾지 못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세 가격 역시 크게 오르고 있어 매매가를 더 높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 아파트의 전셋값 상승세는 1년 이상 이어졌는데 이번에 0.21%가 오르며 최근 9개월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가격 상승률도 0.12%로 최근 8개월 중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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