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는 유인촌 장관의 지시에 따라 지난 16일부터 감독 선임에 대한 절차상 문제와 협회 운영 전반에 대한 조사에 나선 바 있다.
지난 17일 경기도 이천 장애인선수촌을 찾은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도 '파리패럴림픽 국가대표선수단'을 격려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문체부는 축구협회를 관할하는 주무 부처이고 지금 많은 시선이 축구협회에 집중되고 있으니 당연히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운을 뗀 뒤 "축구협회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존중한다"면서 "협회의 잘못을 찾겠다는 의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지금까지의 운영이라든지, 대표팀 감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면 주무 부처로서 손 놓고 있는 것도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체부 관계자도 "축구협회에 대한 조사와 감사의 궁극적 목표는 건전한 운영과 축구의 발전을 도모하자는 것"이라며 "자율성은 존중하되 감사를 통해 문제가 있는 부분은 파악하고 개선토록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축구협회 측이 정부가 감독 선임 등에 관여하면 FIFA 제재로 월드컵 출전 금지까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문체부는 "그런 일부 극단적 해외 사례들과 현재 협회에 대한 문체부 감사는 전혀 유사성이 없다"며 "협회 운영의 문제를 살펴보자는 것이어서 제재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축구협회가 최근 5개월째 공석이던 축구대표팀 감독에 홍명보 전 울산 HD 감독을 선임하면서 논란이 크게 일었다.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박주호 전력강화위원에 의해 최초로 나왔고 이후 박지성과 이영표, 이천수, 안정환 등 2002년 월드컵에 참가해 레전드급으로 올라선 선수들도 이에 동조하고 있다.
축구협회는 감독 선임과정에 참여했던 박 위원의 폭로에 법적 조치를 경고했다가 여론이 악화되자 이를 철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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