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말 밖에 안들려" 2030은 도쿄·후쿠오카 안간다?…대신 뜨는 이곳

머니투데이 김온유 기자 | 2024.07.20 08:45
/사진=뉴시스
일본 도쿄와 후쿠오카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대도시보다 소도시 여행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20~30대를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다.

19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 1∼6월 국내에서 국적 항공사와 외항사의 국제선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은 총 4277만여명(출발·도착 합산)이다. 이중 일본행 비행기에 오른 승객이 가장 많이 증가했는데 올 상반기 1217만명이 오가며 지난해 상반기(846만명)보다 43.8% 늘었다.

이는 엔저 현상으로 일본을 찾은 관광객이 급증하고 항공사들도 공급을 확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일본 소도시 여행 수요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엔저로 일본을 여행하는 분들은 기존 여행지를 가는 것보다 새로운 여행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저비용항공사(LCC)에서 소도시 노선을 취항하면서 소도시를 경험해보려는 특성이 강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여름 성수기에 맞춰 대한항공과 LCC(저비용항공사) 등이 일본 소도시 노선을 증편하거나 신규 취항하고 여행사들도 이를 통한 다양한 소도시 패키지를 내놓고 있다.

대한항공은 소도시 여행지로 떠오르는 인천~오카야마 노선을 다음달 3일부터 주 3회에서 5회로, 인천~가고시마 노선은 오는 9월2일부터 주 3회에서 5회로 증편한다. 진에어는 이달 18일부터 다카마쓰를 주 7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하고 미야코지마 노선은 주 5회 일정을 유지한다. 제주항공도 기존 주요 노선에 히로시마·시즈오카·마쓰야마·오이타 등 소도시 노선을 확대했다.


이같은 노선을 이용해 교원투어 여행이지도 마쓰야마·아오모리·다카마쓰·사가 등 일본 소도시를 찾는 패키지 라인업을 대폭 강화했다. 대표 상품으로 '천천히 걷다, 마쓰야마 3일'과 진에어가 다카마쓰를 신규취항하면서 출시한 오사카와 소도시 다카마쓰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 상품도 있다. 일본 혼슈 최북단 아오모리를 찾는 '아오모리 4일'도 매력있는 상품이다.

롯데관광개발의 경우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9월14일·15일 출발하는 오카야마와 니가타 대한항공 특별전세기 상품을 출시했다. 미야자키 상품은 아시아나항공 전세기로 9월 14일 출발한다. 3박4일 일정인 해당 상품들은 추석 한달 전이 예약 피크임에도 벌써 평균 46~48%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본 소도시 여행은 20~30대에게 인기가 많다. 여행이지에 따르면 올해 1·2분기 일본 소도시를 예약한 20~30대는 25.9%에서 28.6%까지 올랐다. 최근 일본 소도시를 방문한 이모씨(29세)는 "일본 대도시에 비해 관광객이 현저히 적어 소규모나 혼자 여행오는 사람들이라면 힐링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일본의 현지 음식을 경험할 수 있고 이동하기도 수월해 도쿄나 후쿠오카 같은 대도시만큼 매력적인 곳"이라고 강조했다.

3분기에는 더 많은 20~30대가 소도시를 찾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여행이지 관계자는 "일본 소도시는 중국 단체 관광객과 한국인이 적기 때문에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MZ세대분들이 많이 찾는다"며 "다녀온 관광객들 만족도가 높아 3분기에는 더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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