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석유화학 공급과잉…정부, 사업재편 인센티브 검토

머니투데이 세종=최민경 기자 | 2024.07.19 15:47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9일 서울 중구 달개비 컨퍼런스하우스에서 열린 '석유화학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7.18./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지난해 석유화학 산업이 역대 최대 공급과잉을 기록한 가운데 중국과 중동의 증설 리스크까지 겹쳐 단기간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정부는 석유화학업계의 사업재편을 위한 인센티브 마련을 검토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안덕근 장관 주재로 주요 석유화학 기업 사장단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위기 극복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지난 4월부터 민관 합동으로 '석화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협의체'를 출범하고 현장 간담회 등을 실시하며 의견을 청취해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난해 역대급 공급과잉을 기록한 가운데 중국에서 공격적으로 증설을 지속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게다가 중동에서도 추가 증설하는 리스크까지 겹쳐 업황이 단기간 내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조속한 사업재편이 필요하지만 고금리와 석유화학 업종의 불확실성까지 겹쳐 투자가 쉽지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석유화학업계는 사업을 재편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인센티브를 마련해달라고 건의했다.


이밖에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산업단지 내 기업 간 협력 강화 △정책금융 지원 확대 △친환경 제품에 대한 초기 시장 창출 방안 등도 논의됐다. 산업부는 이를 취합해 관계부처와 적극 협의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석유화학 기업들이 사업재편 과정에서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기업활력법)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대상 요건 등을 검토한다. 기업활력법은 위기 기업의 사업재편을 위해 세제·금융 등의 정책 지원을 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법이다. 기업이 부도 위기에 처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사업재편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지난 2016년 처음 시행됐다.

안 장관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우리 석유화학 업계가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재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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