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장관 후보자 "R&D 예산반영 최선…기술주권 확보 노력"

머니투데이 성시호 기자 | 2024.07.19 10:36

유상임 "중저가로 국가경쟁력 유지하는 시대 아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에 마련된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국가 R&D(연구개발) 예산 삭감에 대해 "과학기술계와의 소통부족이 아쉽다"며 "꼭 필요한 예산은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자는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우체국에 마련된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에 들어서며 "임명 후 예산반영 여지를 충분히 찾아보고 과학기술계가 전부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유 후보자는 "기술패권 경쟁시대에 한국의 기술주권 회복·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양자·바이오 등 전략기술 분야에서 한국이 세계적 주도권을 가질 수 있도록 R&D 시스템 혁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유 후보자는 "21세기의 4분의 1이 지나는 시점이다. 우리는 선진국에 진입해서 이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과학기술도 옛날처럼 중저가로 국가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나버렸다"며 "디지털 시대의 경쟁에서 이기는 기반을 닦는 데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학자 출신이라 정책 추진력·협상력이 부족할 것이란 지적에 대해 유 후보자는 "학계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해 정책·소통 측면에서 영향력 있는 분들이 많다"며 "나는 지금까지 언론에 많이 나온 적은 없지만, 내 분야에선 많이 소통해왔고 정치계·산업계와도 원활히 소통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맞받았다.


유 후보자는 정보통신분야 전문성에 대해 "나는 주로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에 필요한 소재·부품을 연구한 사람"이라며 "어떤 응용분야가 있는지는 잘 알고 있다. 현안을 꼼꼼히 살펴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인사청문회를 앞둔 소감으로 "특별한 대안은 없다. 살아온 궤적을 바꿀 순 없는 것"이라며 "인사검증 과정에서 나도 모르는 게 나와 깜짝 놀랐는데, 큰 무리는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원도 영월 출신인 유 후보자는 서울대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아이오와주립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일본 등지 연구소를 거쳐 1998년 서울대 교수로 임용됐다. 5남매의 차남으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과 배우 유오성이 유 후보자의 동생이다.

대통령실은 전날 유 후보자에 대한 지명 소식을 전하며 "대학에서 미래 연구자 양성에 매진하면서도 초전도저온공학회·세라믹학회 등의 학회장으로 활동했을 뿐만 아니라 R&D 정책·사업에 다수 참여해 정부·산업계·연구계 등과의 소통경험도 풍부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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