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스이커머스, 카본코리아 인수…친환경 신사업 진출

머니투데이 박기영 기자 | 2024.07.19 10:43
이승철 아이에스이커머스 대표(좌)와 엄재석 큰솔 회장이 서울 강남구 큰솔 대회의실에서 카본코리아 지분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18일 체결했다. /사진제공=아이에스이커머스
코스닥 상장사 아이에스이커머스가 탄소 포집 업체인 카본코리아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카본코리아의 기술을 기반으로 친환경 신사업에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아이에스이커머스는 지난 18일 카본코리아 지분 51%(주식 61만2000주)와 경영권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분은 구주 인수와 유상증자를 통해 인수했으며 납입도 계약과 동시에 완료했다.

카본코리아는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을 보유한 노르웨이 기업 카본으로부터 독점기술 협약을 맺은 한국 법인이다. 카본은 CCUS 기술 분야에서 100여 건 이상의 세계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CCUS 기술은 화석 연료 사용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포집해 저장하거나 활용하는 기술이다.

전세계적으로 심각해지는 기후변화 위기에도 불가피한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일 수 없는 탓에 탄소포집 기술의 개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탄소배출이 높은 산업군은 철강, 시멘트, 화학 및 석유화학 제품 등이다. 이는 우리나라가 모두 보유하고 있는 산업군이다. 우리나라는 국가 탄소중립, 녹생 성장 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누적으로 1680만톤의 탄소를 감축해야 한다.

특히 2026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새로운 무역장벽이 될 것이라 전망도 나온다. CBAM은 철강, 알루미늄, 시멘트, 비료, 전력, 수소 등 EU로 수출되는 6개 품목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에 따라 탄소국경세를 부과한다.


아이에스이커머스가 카본코리아 인수에 나선 것은 기존 사업인 이커머스 사업이 알리익스프레스, 태무 등 중국 플랫폼의 초저가 공세로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새로운 신사업을 통해 회사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이에스이커머스 지난해 매출액은 위즈위드 94.3%, 커머스 인프라부문 5.7%로 구성됐다.

아이에스이커머스 관계자는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사업 다각화에 나선 것"이라며 "새로운 시장 진출과 더불어 내실 다지기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마켓앤마켓(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글로벌 탄소 포집 시장 규모는 2020년 16억1570만 달러(약 2조2377억원)에서 연평균 성장률 17% 증가해 2025년 35억4230만달러에(약 4조9060억원) 달한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오는 2026년부터 보조금 제도를 시행하는 등 이산화탄소 배출 억제책 추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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