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2016년 신사업 낙점, 산업용→방산분야 확대

머니투데이 양귀남 기자 | 2024.07.19 08:55

편집자주 | 네온테크는 K-드론의 선구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시장이 개화하기 전부터 일찌감치 드론 개발을 위해 자원을 투입했다. 반도체 장비 본업에서 나아가 신사업에 꾸준하게 투자를 한 끝에 조금씩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국내 드론 시장이 본격적으로 태동하는 시기, 더벨이 네온테크 드론사업의 역량과 히스토리, 비전에 대해 살펴봤다.

더벨'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네온테크는 본업인 반도체 장비에 더해 일찍감치 드론 사업에 발을 들였다. 차기 성장 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는 판단아래 꾸준히 투자를 유지했다.

회사가 드론에 눈을 돌린 건 2010년대 들어서다. 경기를 많이 타는 반도체 사업에 비해 안정적인 성장을 시현할 수 있는 사업이 필요했다. 다양한 사업을 검토한 끝에 드론 사업에 방점을 찍었다.

반도체와 드론은 쉽게 연관지을 수 있는 산업분야는 아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드론은 시장에서 생소하게 여겨지기도 했다.

네온테크 내부적으로는 기술 발전에 따른 활용가치가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드론사업에 투자를 시작했다. 반도체 및 전자부품 사업에서 개발한 초정밀 제어기술과 절단, 분류 기술 등을 드론에 적용하면서 기술을 발전시켜 나갔다. 이에 멀티 드론용 항법소프트웨어 기술, 하드웨어 설계 기술, 양산 제작능력을 모두 보유할 수 있게 됐다.

산업용 드론 개발 플랫폼 '앤드론'을 바탕으로 물품배송, 소방, 방제, 방산분야로 사업 영역 확장을 시도했다. 드론 사업에서 가장 빠르게 실적을 구체화할 수 있는 방산분야에 적합한 드론 제작에 힘을 쏟고 있다.

방산분야 사업 수주를 위해서는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시켜야 하는 만큼 자체적인 기술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국산화에 힘을 쏟았다는 후문이다.

네온테크는 드론을 처음부터 제작했어야 하는 만큼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기존 상용 무인항공기를 참고했다. 그 과정에서 기체 프레임을 수정했고 핵심 내부 전장 장비, 탑재 장비 설치와 비행제어 소프트웨어 세팅 등은 네온테크의 독자적인 기술과 노하우로 제작했다.


세부적으로는 장비 간 체계 통합 과정에서 전체적인 부품 선택과 구성, 배열 등을 새롭게 진행했다. 기체 비행을 위한 비행제어 소프트웨어 세팅, 차량형과 휴대형 지상통제장비 개발도 자체 개발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내부 구성을 모두 개량하고 개조하면서 사실상 국산화한 장비를 제작한 셈이다.

드론사업부의 매출은 아직 주목할 만한 정도로 성장하지는 못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중 1%의 비중도 차지하지 못했다. 본격적인 시장 개화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 기업과의 협업도 활발히 이어가면서 글로벌 시장 확보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네온테크는 지난해 튀르키예 방산업체인 SDT와 협력해 정찰, 공격용 수직이착륙기 개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네온테크는 본업과 더불어 드론사업, 푸드테크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지아이에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추가적인 확장을 이뤄냈다. 올해 상장까지 안정적으로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 지아이에스의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앞서 네온테크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54억원, 3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지아이에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외형은 확대됐고,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했다.

네온테크 관계자는 "앞으로 시장 개화가 기대되는 만큼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드론사업부가 안정적인 매출 시현을 바탕으로 네온테크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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