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후반기 최고 매물이 'KBO 출신 에이스'라니... "우승 도전팀이 달려다는 건 당연"

스타뉴스 양정웅 기자 | 2024.07.19 09:09
에릭 페디. /AFPBBNews=뉴스1
KBO 리그에서 반전의 계기를 맞이한 '역수출 신화' 에릭 페디(31·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후반기 메이저리그(MLB)의 뜨거운 '트레이드 칩'으로 도약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9일(한국시간) '후반기 주목해야 할 트레이드 후보자 10인'이라는 주제로 트레이드 마감기한 이적이 유력한 선수들을 소개했다.

매체는 "무려 22개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있기에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며 "7월 30일 트레이드 데드라인까지 2주도 남지 않았다. 12일 동안의 경쟁에서 구단들은 선수를 팔거나 사는 것에 대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러 선수들이 물망에 오른 가운데, 페디의 이름이 상위권에 올랐다. 매체는 "페디는 한국에서 1시즌을 뛰고 돌아온 후 전반기 2.9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훌륭한 전반기를 보냈다"고 소개했다. 이어 "화이트삭스는 트레이드 마감기한 전 대형 판매자가 될 것이다"며 "후반기에 페디를 붙잡고 비시즌에 다시 거래할 수도 있지만, 선발투수 자원이 적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승 경쟁자들이 페디를 향해 달려드는 게 놀랍지는 않다"고 했다.

페디는 올해 전반기 화이트삭스에서 개럿 크로셰(25)와 함께 원투펀치를 이뤘다. 2년 1500만 달러(약 207억 원) 계약을 맺고 입단한 그는 19경기에서 111⅓이닝을 던져 7승 3패 평균자책점 2.99의 성적을 올렸다. 삼진 99개, 볼넷 30개, 피홈런 11개를 기록했고, 피안타율 0.227,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13의 수치를 거뒀다.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은 4.4로 투수와 야수를 통틀어 팀 내 1위다.

에릭 페디. /AFPBBNews=뉴스1
과거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 평범한 5선발이었던 페디는 지난해 NC 다이노스와 계약을 맺고 아시아 무대에 도전했다. 그는 지난 시즌 20승 6패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의 성적으로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한국에 오면서 스위퍼를 가다듬은 게 효과를 발휘했다. 메이저리그 무대에 돌아와서도 이는 그대로 유지돼 과거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대활약 중인 페디와 달리 소속팀의 상황은 어둡기만 하다. 화이트삭스는 전반기를 27승 71패, 승률 0.276으로 마감했다. 메이저리그에서 2할대 승률인 팀은 화이트삭스 하나뿐이다. 최다 연승은 4연승에 불과한 반면, 무려 14연패를 당한 적도 있다. 이에 크로셰와 페디를 포함해 팔 수 있는 선수들을 다 트레이드로 보낼 기세다.


MLB.com은 지난 6월에도 페디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언급하며 그에게 매력을 느낄 팀으로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밀워키 브루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꼽은 바 있다.

결국 이런 트레이드설도 페디 본인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저 그런 선발 자원에서 한국을 다녀오더니 타 팀이 탐내는 자원이 됐다.

에릭 페디.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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