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유 교수가 과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유 교수에 대해 "대학에서 미래 연구자 양성에 매진하면서도 초전도 저온공학회, 세라믹 학회 등에서 학회장으로 활동했다"며 "R&D(연구개발) 정책과 사업에 다수 참여하는 등 정부·산업계·학계 등과의 소통 경험도 풍부하다"고 소개했다.
강원도 영월 출신인 유 교수는 서울대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아이오와주립대에서 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에너지부 에임즈연구센터 박사 후 연구원·일본 철도종합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 등을 지냈고, 1998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해 왔다.
유 교수 형제는 강원도 영월에서 태어났다. 어머니가 자식들 교육에 열성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5남매를 낳고 자식 교육을 위해 영월 읍내로 이사를 했다. 영월 중앙시장에서 '대웅상회'라는 쌀집을 운영하며 자식 교육을 뒷바라지했다. 유 교수가 학업에 두각을 나타내자 다른 형제들도 서울로 유학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수재인 형들 사이에서 유오성은 배우의 길을 택했다. 그는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뒤 영화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비트' 등에 출연하며 주목받기 시작해 영화 '친구' 등을 통해 정상급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유오성씨의 두 형은 무명 시절부터 그에게 많은 조언을 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유오성씨는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형들은 공부도 잘했는데 운동도 잘하고 싸움도 잘해서 아무도 나를 건드릴 수 없었다. 어린 시절 나는 내 이름으로 불린 게 아니라 '○○동생'으로 불렸다"며 형들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유 교수는 장관 지명 직후 소감 발표를 통해 "과학기술계에 산적한 현안 해결, 변화와 혁신 주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진입해서 급격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세계 조류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나아가 우리나라가 선도할 수 있도록 저의 혼신의 노력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