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찾은 LG 스마트팩토리(지능형 자율 공장) 사업의 산실, 경기도 평택 디지털파크의 생산기술원 스마트팩토리확산센터(SFAC) 내 전시존. 지난 70여년간 LG전자가 쌓아 온 공장 운영 방안과 AI와 DX(디지털전환)까지 더해 집약한 노하우를 펼쳐낸다. 2017년 문을 연 뒤 글로벌 빅테크 등 거래선부터 학계 등지에서 벌써 6000여명이 방문했다.
LG전자는 올해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공급 사업에 진출했다. 공법과 장비, 생산운영시스템 개발뿐만 아니라 생산 인력 육성 방안, 컨설팅 등 스마트 팩토리 구축 운영 노하우와 기술력이란 유무형 자산을 모두 판매한다. 지난해 발표한 2030년 매출 100조원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비전 2030'의 기반이 되는 3대 성장동력(△Non-HW(논 하드웨어) △B2B △신사업) 중 B2B 분야의 한 축으로 스마트팩토리 사업에 힘을 싣는다.
사업 첫 해인 올해에만 LG계열사를 빼고 외부 업체와 한 수주 규모가 3000억원, 매출 규모는 2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20여개의 고객사를 이미 확보했고, 인텔과 존슨앤존슨(J&J) 등과도 협력 논의 중이다. LG전자는 2030년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 규모를 조 단위로 키운다는 포부다.
한 차원 더 깊이 들어가 세부 공정에서도 AI가 적극 활용된다. 생산 과정 중 오류가 나면 이를 단순히 포착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그간의 데이터베이스에 기반해 그간의 오류 원인을 리스트업하고, 조치 방안까지 알려준다. 혹시 새로운 오류로 데이터베이스가 없으면 현장에서 바로 음성으로 원인을 기록할 수 있다. LLM(대규모언어모델)기반 생성형 AI를 적용했다.
LG전자는 로보틱스 솔루션에선 이동성에 주목해 재사용성을 높였다. 한 곳에 고정해 같은 동작만을 반복하는 로봇이 아니라, 언제든 이동시켜 다른 동작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손신웅 LG전자 로봇F&A솔루션 담당 책임은 "대차로봇을 활용하면 수동으로 대차할때보다 위험성과 제품손상 가능성, 물류 지연을 모두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의 경쟁자는 선행 기업인 독일 지멘스와 미국 ABB다. LG전자는 고객의 공장 기획부터 설계, 구축 운영에 이르는 전 단계에 모두 걸쳐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경쟁력으로 꼽았다. 정대화 LG전자 생산기술원장 정대화 사장은 "고객의 제조 여정을 함께하는 파트너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