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5~16일 100% 무선 ARS 방식으로 1003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497명만을 대상으로 보면 장동혁 후보가 18.4%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이어 김재원 15.2%, 인요한 14.5%, 박정훈 9.1%, 김민전 6.9%, 이상규 4.7%, 함운경 4.1% 순으로 집계됐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이번 전당대회에선 선출직 최고위원 4명을 뽑지만, 여성이 최소 1명 이상 지도부에 포함돼야 한다. 따라서 김민전 의원은 자동 당선되며 장동혁·김재원·인요한·박정훈 후보 중 3명만 지도부에 입성할 수 있다.
당 내부에서는 최고위원 후보 중 장동혁, 김재원 두 명은 일단 당선이 유력하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재선의 장동혁 의원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사무총장을 맡은 인연으로 대표적 친한계로 불린다. '팀 한동훈'의 핵심으로서 인지도와 인기 면에서 앞서고 있다는 평가다.
나머지 최고위원 한 자리를 놓고 인요한, 박정훈 후보가 치열한 다툼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요한 후보는 지난해 당 혁신위원장을 하며 쌓은 높은 인지도가 강점이다. 박정훈 후보는 서울 송파갑 초선으로 인지도가 부족하지만, 한동훈 캠프에서 '팀 한동훈'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어 수혜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최고위원 선거가 '1인 2표'로 치러진다는 점에서 선두권에서 일부 순위 변동은 있을 수 있단 관측도 나온다.
'1인 1표'로 치러지는 청년최고위원은 '팀 한동훈'의 일원이자 유일한 현역 의원인 진종오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이를 종합해 보면 한동훈 후보가 당 대표에 선출될 경우 과반 이상의 우군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당 대표가 최고위에서 자신을 포함해 임명 권한이 있는 정책위의장, 지명직 최고위원 총 3명에 선출직 최고위원 최소 2명을 우군으로 만들어야 최고위 과반을 확보할 수 있다.
만에 하나 박정훈 후보가 지도부 입성에 실패하더라도 진종오, 장동혁 의원의 최고위원 당선이 유력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지도부 구축엔 문제가 없을 것이란 게 한동훈 캠프의 판단이다.
한동훈 캠프 핵심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장동혁, 김재원 두 명의 당선은 거의 확실해 보인다"며 "박정훈 의원의 경우 초반엔 인지도에서 밀리는 모습이었지만 지속적인 홍보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 후보 측에서는 한동훈 대표가 당선될 경우 친윤계에서 과거 이준석 대표를 축출했을 때와 같은 지도부 흔들기 시도가 성공할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 현재로선 최고위원 라인업이 한 후보의 우군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은 데다, 인요한·김민전 의원의 경우 상황에 따라 친한계로 변모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원외의 김재원 후보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장 등 자리를 생각한다면 윤 대통령의 눈치를 볼 필요가 있겠지만 원내의 김민전·인요한 의원의 경우 임기가 얼마 안 남은 윤 대통령보다 당대표의 눈치를 보게 될 수도 있다. 이준석 대표 시절은 정권 초였지만 지금은 다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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