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시즌 주인공 찾기…영업익 예상치 크게 오른 업종은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 2024.07.19 06:05
올해 2분기 중에 증권가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가 1분기 말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업종은 반도체 및 관련장비였다. 여기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증폭되면서 관련 수혜 업종들도 실적 눈높이가 높아졌다. 반면 업황이 부진한 통신장비나 전자장비 및 기기는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다. 종목별로는 업종 내 차별화 흐름도 관찰된다.


상반된 흐름 보이는 반도체와 2차전지


업종별 3월말 대비 영업이익 컨센서스 변동률/그래픽=이지혜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반도체 및 관련장비 업종은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지난 3월말 대비 63.2% 상승했다. 전체 업종 중 실적 눈높이가 가장 큰 폭으로 높아졌다. 이미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가 큰 폭의 영업익 개선을 보인 것에 더해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내구소비재와 증권, 게임소프트웨어 업종의 영업익 컨센서스 상승률이 38.6%, 24.6%. 22.4%를 기록해 반도체 및 장비의 뒤를 이었다. 이는 특히 2분기 들어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강하게 작용했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게임 업종은 대표적인 성장주 업종으로 금리인상기에는 이자 부담 등에 따른 이익 악화 우려가 작용한다. 증권의 경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금리인하 기대감 등에 따른 증시 활성화로 이익 호조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반면 업종 중에서 3월말 대비 영업익 컨센서스가 가장 큰 폭으로 낮아진 업종은 통신장비로 77.4% 하락했다. 이는 인텔리안테크 실적 전망치가 내린 영향으로, 일부 증권사에서 해상용 VSAT 부문 성장세 둔화에 따라 실적 추정치를 내렸다. 글로벌 대형 장비사 동향을 감안할 때 통신장비 산업의 하반기 업황 회복 가시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자장비 및 기기 영업익 컨센서스는 3월말 대비 35.6% 하락했는데 이는 업종 내 대부분을 차지하는 2차전지 관련주들의 업황 둔화 때문으로 보인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 판매 부진 기간이 길어지며 그동안 견조하게 버텼던 업체들마저도 출하량 감소가 시작되는 2분기였다"며 "메탈가 하락에 따른 판가 하락 영향은 하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으로 판매량 반등이 없다면 역성장 구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 관련주 이익 기대감 상승…업종 내 차별화도


아이폰 15 프로/AP=뉴시스
종목별로 보면 애플 관련주들의 실적 전망이 크게 개선됐다. 상장사들 중 3월말 대비 컨센서스 상향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LG이노텍으로 461.3% 올랐다. 역시 애플 관련주인 비에이치도 4위로 116.4% 상향됐다. 증권가에 따르면 애플 AI(인공지능)의 디바이스 교체 주기 촉진, 5월부터 보인 중국 내 아이폰 출하량 반등, 초기 생산주문의 증가 등 요인이 애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중이다.

이 외에도 컴투스넷마블이 각각 214.4%, 143% 증가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반면 종목들 중 하락률이 가장 높은 종목이 데브시스터즈로 83.8% 내리며 업종 내 차별화 흐름을 나타냈다. 다만 데브시스터즈 주가는 컴투스 오버행 우려가 반영되고 있으나 최근 다시 2분기 호실적 기대감이 생기며 일부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반도체 업종인 에스티아이 컨센서스 하락률은 66.2%로 상장사들 중 세 번째로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고 반도체 업종 내에서도 실적 차별화 흐름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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