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뚝·뚝·뚝…일 년 만에 반토막 난 JYP엔터, 반등 시그널 왔나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 2024.07.19 05:41
최근 일년간 JYP엔터(JYP Ent.) 주가 추이/그래픽=최헌정 디자인기자
올해 들어 부진하던 JYP엔터테인먼트(JYP Ent.) 주가가 3%대 상승 마감했다. 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멤버 전원과 재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약세였던 주가가 반전된 영향이다. 이를 기점으로 오랜 부진을 깨고 주가가 회복세를 보일지 투자자의 기대감이 모인다.

18일 코스닥시장에서 JYP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전일 대비 2100원(3.76%) 오른 5만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하락 출발했지만 남아메리카 진출을 위해 현지 법인을 세우고 그룹 스트레이 키즈 멤버 전원과 전속 재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상승 전환해 마감했다.

주요 아티스트와의 재계약 소식에 주가가 소폭 오르긴 했지만 연초와 비교하면 아직 낮은 수준이다. 최근 일 년간 JYP엔터 주가는 54%대 빠졌고, 올해 들어서만 42%대 내렸다. 엔터 업황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올해 1분기에 어닝 쇼크를 내는 등 실적 부진이 있어서다.

이 때문에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대거 빠져나간 영향도 컸다. 최근 일 년간 기관과 외국인은 JYP엔터 주식을 각각 1437억2557만원, 7468억1684만원어치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보유율도 지난해 7월18일 47.23%에서 지난 17일에는 16.77%까지 낮아졌다.

빈집이 된 JYP엔터테인먼트를 매수한 건 개인 투자자였다. 개인은 주가 반전을 노리면서 최근 일년간 JYP엔터 주식을 8831억5919만원어치 순매수해 주가 하단을 받쳤다. JYP엔터는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의 코스닥시장 순매수 종목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주가가 계속해서 내리면서 개인 투자자 대부분은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NH투자증권 통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으로 JYP엔터 투자자 2만5398명 가운데 손실 투자자 비율은 85.54%다. 이들은 JYP엔터 주식을 평균 7만2363원에 70주 구매해 20.22%의 손실을 봤다. 평균적인 투자자는 JYP엔터에 506만5410원을 투자해 101만3082만원의 손실을 본 셈이다.


일 년 전과 비교하면 주가가 이미 반토막이 됐지만 증권가는 눈높이를 더 낮추고 있다. 올해 2분기에 JYP엔터가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실적을 낼 것으로 추정되는 영향이다.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JYP엔터에 대해 분석 보고서를 낸 증권사 7곳 가운데 4곳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최저가는 다올투자증권의 6만7000원이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JYP엔터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3% 감소한 997억원, 영업이익은 47.75% 감소한 239억원이다. 2분기 음반 판매량과 공연 모객수가 급감함에 따라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할 거라는 예상이다.

증권가에서는 JYP엔터의 실적이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한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 1분기가 엔터사의 비수기지만 JYP엔터는 올해 1분기 컴백이 집중됐고, 2분기에 상대적으로 IP(지식재산권) 활동이 감소했다"라며 "하반기에 주요 IP의 음반 발매가 예상되기 때문에 상저하고 실적 흐름을 전망한다. 특히 4분기 데뷔하는 라우드 프로젝트의 흥행 여부가 중요하다"고 봤다.

내년 성장의 관건은 기존 그룹인 스트레이키즈의 실적 스케일업과 대형 신인 탄생 여부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NEXZ가 다음달 일본에서 데뷔할 예정이며 연내 프로젝트C, 라우드 프로젝트도 데뷔할 계획이다. 세 팀의 보이그룹 중 5세대 보이그룹 경쟁을 리딩하는 대형 신인이 탄생하면 내년 실적 고성장이 재개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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