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콤보 이을 교촌의 야심작…새 둥지 판교에서 내놓은 메뉴는

머니투데이 성남(경기)=유예림 기자 | 2024.07.18 13:35
윤진호 교촌에프앤비 국내사업지원부문장(사장)이 18일 경기 성남 교촌그룹 판교 신사옥에서 교촌치킨의 신메뉴 ‘교촌옥수수’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교촌에프앤비
교촌치킨이 자사 '치킨 3대장(간장·레드·허니)'을 잇는 주력 메뉴 '교촌옥수수'를 출시한다. 지난 4월 경기 오산에서 판교로 거처를 옮긴 뒤 처음 선보이는 제품이다.

교촌치킨은 18일 오전 경기 성남시 판교 신사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신메뉴를 소개했다. 교촌옥수수는 옥수수의 진한 단맛을 담은 치킨이다. 아카시아꿀과 옥수수, 무염 버터로 특제 소스를 만들었고 '리얼 옥수수 플레이크'를 치킨 표면에 버무려 바삭한 식감을 살렸다.

윤진호 국내사업지원부문장(사장)은 옥수수를 활용한 이유로 "옥수수는 고기의 잡내를 잘 잡아주고 맛의 균형을 맞춰주는 재료"라며 "시즈닝이나 인공 향신료로 옥수수 맛을 내지 않고 옥수수 함량 75%의 플레이크를 만들어 액상 소스와 버무렸다"고 설명했다.

교촌옥수수는 3가지 형태로 출시된다. △한 마리 모든 부위 △통안심살 △닭다리살로만 만든 순살 등이다. 통안심살은 자르지 않은 100% 통안심살로만 선보이는 새로운 구성의 순살 부분육 메뉴다. 통안심살로 만든 치킨은 업계에서 처음이라는 게 교촌의 설명이다. 방문성 R&D센터장은 "안심살은 닭에서 나올 수 있는 양이 적은 특수 부위지만 부드럽고 담백한 맛을 찾아보면서 통안심살 메뉴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번 제품엔 젊은 세대도 공략하겠다는 포부가 담겨있다. 윤진호 부문장은 "2010년에 치킨 3대장이 완성되고 15년 가까이 지났다"며 "3대장에 필적할 만한 신제품이 없다 보니 1020 세대에게 강력한 브랜드 포지션을 갖고 있는지가 교촌의 큰 의문이었다. 기존 고객뿐 아니라 MZ 세대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4번째 시그니처 제품을 만들어보자는 게 이번 제품의 출시 배경"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주력 제품을 개발하는 데에는 1년이 걸렸다. 조리법을 연구하며 사용한 닭은 4330마리에 달한다. 소비자 조사도 7차례 진행하며 맛을 개선했다. 권원강 회장이 첫 시식 당시 제품의 완성도가 높지 않다며 반려하기도 했다. 교촌은 권 회장의 피드백과 직원들의 아이디어 회의를 거치며 옥수수 알맹이를 닭에 활용하는 방법을 바꾸는 등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교촌에프앤비
교촌은 이번 제품을 전체 매출에서 5~10%까지 높이는 게 목표다. 현재 치킨 3대장이 전체 매출에서 90% 넘게 차지하는데 판매량을 5~10%로 유지하면 시장에 안착했다고 볼 수 있어서다.

또 교촌옥수수를 떡볶이에 찍어 먹을 수 있도록 떡볶이 세트 메뉴로도 선보인다. 기존 메뉴인 '국물맵떡'을 소용량 구성으로 마련했다. 세트로 먹으면 개별로 사는 것보다 최대 3500원 저렴하다.

교촌은 새 둥지에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식문화의 중심이 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창립 33주년을 맞아 판교 제2테크노밸리도시 첨단산업단지로 본사를 옮기면서 올해 새 비전으로 '진심경영'을 선포했다. '진심이 세상을 움직인다'는 철학과 글로벌 푸드컬처 브랜드 그룹으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윤진호 부문장은 "신사옥 입주 후 올해 회사의 목표는 이번 신제품의 성공"이라며 "국내 가맹점의 안정과 성장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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