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윤 연구원 "트럼프 당선시 철강·자동차 보호…中엔 더 강경할 것"

머니투데이 제주=유선일 기자 | 2024.07.18 12:48
김지윤 서강대 사회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이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사진=대한상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철강·자동차 등에 관세를 매기는 방식으로 보호하는 정책을 펼치고 정유·원유 사업에 혜택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윤 서강대 사회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은 18일 제주도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이렇게 말하고 "(트럼프의 정책은) 전반적으로 봤을 때 1기(트럼프 정부)와 다를 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수입품 관세 10%, 중국 관세 60%를 매기겠다고 최근 얘기했는데 (대통령 당선 시) 실제로 그렇게 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미 닉슨 정부 때 10% 관세를 부과한 경험이 있다. 트럼프 정부 출범 시 중국에는 더 강경한 정책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중국산 수입품에 60% 이상, 모든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 출범 시 경제 정책 초점은 '중국 압박'보다는 '물가 안정'에 맞춰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국 정치인 입장에선 국내 정치가 일단 우선"이라며 "(초점이) 무조건 인플레이션에 맞춰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다만 미 대선 결과는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일각에선 트럼프가 당선증만 가져가면 된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결과는) 사실 조금 더 기다려봐야 한다"며 "9월부터 여론조사가 나올 것이고, 미국은 유권자가 등록을 해야 하는데 얼마나 많은 등록이 이뤄지는지 지표가 나오면 (예측 결과가) 좀 더 확실히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경제안보' 관점에서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안보가 군사력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경제가 안보와 직결된다"며 "대표적인 케이스는 반도체"라고 했다. 이어 "거의 모든 (국가의)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뛰어드는 것은 안보와 직결되는, 군사기술과 직결되는 이슈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과거에는 비즈니스의 효율성을 따졌기 때문에 노동력이 싼 곳에 가서 생산하는 형태였다면 지금은 비효율적이더라도 국가가 앞서가는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이어 "효율 저해를 감수하더라도 국익이 앞서는 시대가 왔다"며 "좀 더 도전적이고 힘든 시기가 도래했지만 (한국에) 뛰어난 기업인들이 있으니 어려움을 잘 극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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