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부품사 유림테크, 산업은행 100억 투자유치…내년 상장 시동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김평화 기자 | 2024.07.18 13:57
전기차 부품사 유림테크가 KDB산업은행 등 투자자들로부터 155억원 규모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내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8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유림테크는 최근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라운드를 열고 155억원을 조달했다. 투자 전 기업가치(Pre-money Valuation)은 1135억원으로 평가됐다.

이번 라운드에서는 산업은행이 100억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했다. 이어 케이앤투자파트너스(40억원), 바인벤처스(10억원), 펜타스톤인베스트먼트(5억원) 등이 새 주주가 됐다. 유림테크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신주를 투자자들이 매입하는 방식으로 자금 납입이 이뤄졌다. 투자금은 지난 17일 모두 납입됐다.

유림테크는 이번 투자를 포함해 지금까지 누적 685억원을 투자 받았다. 지난해 7월 CB(전환사채) 발행으로 150억원을 조달했다. 앞서 지난해 4월에는 RCPS를 발행해 총 126억원을 투자받았다. BNK벤처투자, 수인베스트먼트캐피탈, 린드먼아시아, 비티씨인베스트먼트 등이 유림테크 주요주주다.

지난해까지 유치한 투자금은 공장인수 등에 사용됐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부품개발 및 양산에 사용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 코스닥 시장 상장이 목표다. 미래에셋증권이 상장주관을 맡았다.


유림테크 매출액은 △2020년 71억원 △2021년 330억원 △2022년 680억원 △2023년 894억원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7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매출 비중은 전기차(구동모터 하우징) 약 60%, 하이브리드(파워 컨트롤 유닛) 약 30%다. 현재 수주잔고는 1조7000억원 가량이다.

유림테크는 2015년 11월 설립된 친환경 자동차 부품사다. 전기차 핵심 부품인 전륜·후륜 알루미늄 모터하우징을 현대차와 기아차 등 완성차업체에 공급한다. 현대·기아차 전기차 구동모터하우징 70%는 유림테크가 공급한다.

주기남 유림테크 CFO(최고재무관리자)는 "지난해까지 자본적지출(capex) 투자에 집중해 매출, 영업이익 성장폭이 적었다"며 "이제 차량부품개발에 직접 투자금을 투입함으로써 향후 매출 성장폭이 굉장히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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