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英스타트업 '옥스퍼드 시멘틱' 인수..."개인화 AI 박차"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 2024.07.18 09:20
삼성전자가 인수한 영국 지식그래프 기술 스타트업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개인화 AI(인공지능) 핵심 기술을 보유한 영국 스타트업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를 인수한다.

삼성전자는 16일(영국 현지시간) 지식 그래프(Knowledge Graph) 기술을 보유한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이하 옥스퍼스 시멘틱)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삼성리서치(SR)가 주도했고, 인수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옥스퍼드 시멘틱은 2017년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 3인(이안 호로크스, 보리스 모틱, 베르나르도 쿠엥카 그라우)이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이 기업은 데이터를 사람의 지식 기억 및 회상 방식과 유사하게 저장, 처리하는 '지식 그래프'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식 그래프'는 관련 있는 정보들을 서로 연결된 그래프 형태로 표현해 주는 기술로, 데이터를 통합하고 연결해 사용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빠른 정보 검색과 추론을 지원한다.

정교하고 개인화된 AI를 구현하는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꼽히는 '지식 그래프'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변환하고 활용하는 과정에서 복잡한 연산이 수반되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은 기술이다. 옥스퍼드 시멘틱은 데이터 처리 최적화 및 고도의 추론이 가능한 지식 그래프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고, 현재 유럽 및 북미 지역의 금융, 제조,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분야 기업들과 협력 중이다.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옥스퍼드 시멘틱과 여러 프로젝트를 협업하며 다각도로 기술력을 검증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더욱 진화된 '개인화 지식 그래프' 핵심 기술을 확보, 궁극적으로 사용자를 '더욱 잘 이해하는' 기기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의 생성형 AI와도 통합한다.


삼성전자가 기대하는 '개인화 지식 그래프' 기술은 서비스와 앱별로 분산되어 있던 정보와 맥락을 연결해 마치 나만을 위한 기기를 사용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사용하면 할수록 나를 더욱 잘 이해하는 기기로 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식 그래프 기술을 모바일 제품 군에 우선 적용하고, 온디바이스(On-device) AI가 필요한 기기에 확대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이 기술은 민감한 개인 정보가 기기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보호하면서도 초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경훈 삼성전자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사장)은 "이번 인수는 삼성전자가 데이터 지식화 분여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한층 더 높이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전 제품에 걸쳐 사용자에게 차별화된 개인화 AI 경험을 제공하고 다양한 AI 기술 혁신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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