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영토 넓히는 국내 의료AI 폭풍성장 예고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 2024.07.18 06:34

루닛, 대형 제약사와 '루닛 스코프' 동반진단 상용계약 논의…"하반기 중 마무리"
뷰노 美 필라델피아 AAIC 참가…'뷰노메드 딥브레인' 공식 출시

루닛·뷰노 하반기 주요 사업 내용/그래픽=이지혜
국내 의료 AI(인공지능) 대표주자 루닛·뷰노가 하반기 성장세를 예고하고 있다. 빅파마(대형 제약사)와 제품 상용화 계약,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등 호재가 몰려있는 만큼 부진했던 주가도 상승 흐름을 가져올지 주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루닛과 뷰노는 해외 시장 공략으로 하반기 성장세가 예상된다. 루닛의 경우 현재 빅파마 기업과 자사 AI 바이오마커(생체지표) 플랫폼 '루닛 스코프' 관련 동반진단 상용 계약을 논의 중이다. 하반기 내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루닛은 빅파마 기업 5곳 이상에 루닛 스코프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계약 대상은 해당 빅파마 업체 중 면역항암제를 다루는 기업으로 알려졌다. 루닛 관계자는 "연내에는 확실히 계약을 완료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어 좋은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루닛은 B2G(기업·정부 간 거래)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2022년 수주를 따낸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州) 정부 유방암 검진 프로그램(BSNSW)은 오는 4분기까지 실증사업을 진행, 내년 초 본사업에 진입한다. 실증사업 완료 후 최종 성과 평가를 거치면 추가 입찰 없이 2029년까지 운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지난해 스웨덴에서도 수주 계약을 체결, 현지 최대 민간병원인 '카피오 세인트 괴란' 병원을 통해 국가 암검진에 유방암 검진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가 활용되고 있다. 현재 다수의 유럽 국가와 주 단계 계약을 논의 중이며 연내 해당 유럽 국가와 사업 계약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뷰노는 의료기기 제품의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회사는 이달 28일부터 8월1일까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알츠하이머협회 국제콘퍼런스(AAIC)에 참가해 퇴행성 뇌 질환 진단 솔루션 '뷰노메드 딥브레인'(이하 딥브레인)을 현지에 공식 출시한다. 딥브레인은 뇌 MRI(자기공명) 이미지를 104개 영역으로 구분해 각 영역 위축 정도를 정량화하는 제품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미국 FDA으로부터 510K(시판 전 허가)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심정지 위협을 예측하는 '뷰노메드 딥카스'와 흉부 엑스레이(X-ray) 판독 보조 솔루션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의 경우 하반기 중 미국 FDA 승인이 예상된다. 뷰노 관계자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연내 FDA 허가를 예상한다"며 "임상을 진행 중인 기관에서도 아직까지 문제가 발견되지 않은 만큼 목표 타임라인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반기에 몰린 호재로 양사 모두 주가가 반등할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루닛 주가는 올 초 8만원대에서 현재 4만6000~4만7000원대까지 하락했다. 루닛은 올해 미국 시장 확대로 실적을 견인, 내년 흑자전환을 위한 초석을 다져 주가 상승 흐름을 되찾겠단 입장이다. 아직 적자가 이어지는 만큼 실적 우려가 나오지만 하반기부터는 최근 인수한 뉴질랜드 유방암 진단 업체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 관련 재무적 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보여 전년 대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회사가 목표하는 흑자전환 시점은 내년이다.

뷰노 주가는 지난해 9월 6만원대를 기록한 뒤 현재 2만6000~3만2000원대에 머물고 있다. 업계에선 뷰노의 경우 이르면 올해 3분기 흑자전환 달성이 예상되는 만큼 주가 상승세를 기대해볼 만하단 분석이 나온다. 뷰노는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꾸준히 매출이 우상향하고 있다. 뷰노 관계자는 "하반기는 딥카스 FDA 승인과 분기 기준 흑자 등 성장 모텐텀이 모여있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미 빠르게 장악한 내수시장은 물론 하반기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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